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은 두 차례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공화당은 다음 대선의 후보자로 또 한명의 버지니아주 출신 제임스 먼로(JAMES MONROE)를 선출했습니다. 1816년 선거에 즈음해, 반대파 연방당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였습니다. 대통령 후보자를 내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개 주, 코네티컷, 델라웨어 그리고 매사추세츠주는 연방당원 루퍼스 킹(RUFUS KING)을 추대하기로 결정습니다.
대선에서 제임스 먼로는 거뜬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먼로는 1817년 2월에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몇 개월 후, 그는 기나긴 13개 주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국민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심지어는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도 환영객의 수가 많았습니다.
3개월 반 만에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몹시 피곤했으나 국민들이 그를 반갑게 맞이해준 데 기뻤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먼로가 당선된 것을 기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네 번째 버지니아 출신의 미합중국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다른 주, 그중에서도 뉴잉글랜드 지방의 정치인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했습니다.
먼로는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내각의 4개 요직을 북동부, 남부, 서부 그리고 대서양 중부 출신 인사들에게 안배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라의 단결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으로 하여금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전문가들의 지식과 의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먼로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목표로 했던 4개 지역 중 3개의 지역에서만 각료들을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서부 출신은 내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최고위급 각료직인 국무장관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출신,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에게 돌아갔습니다. 애덤스는 전 대통령 존 아담스의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와 같이 존 퀸시 애덤스는 연방당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임기 때 공화당으로 옮겼습니다. 아담스는 여러 방면으로 조국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냈고 1812년 영국과의 전쟁 후 평화 회담에서는 협상 대표를 지냈습니다.
먼로 대통령은 켄터키(KENTUCKY)주 출신 헨리 클레이(HENRY CLAY)에게 전쟁장관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으나 클레이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대통령은 전쟁부를 담당할 서부 출신의 장관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주 출신 존 캘훈(JOHN C. CALHOUN) 하원의원에게 이를 부탁했습니다. 또 한 명의 남부 출신, 조지아(GEORGIA)주의 윌리암 크로퍼드(WILLIAM CRAWFORD)는 재무 장관을 계속 맡았습니다. 그리고 버지니아주 출신 윌리엄 워트(WILLIAM WIRT)는 법무장관직을 계속 지냈습니다.
먼로 대통령이 직면했던 문제는 동 플로리다 사태였습니다. 이 영토는 오늘날의 플로리다였습니다. 그 당시, 이 영토는 스페인의 관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겨우 몇 도시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 나머지 지역은 범죄자와, 도피한 노예, 그리고 영국 군인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세미놀(SEMINOLE)족과 크리크(CREEK)족 등 원주민 인디언도 일부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플로리다 동쪽 사람들은 접경을 침범해 미국인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조지아주에서는, 접경 지역의 미국인들과 세미놀족 인디언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장군은 인디언을 상대로 진격을 명령했습니다. 그는 1812년 영국과 싸운 전쟁 영웅이었습니다. 잭슨은 먼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합중국이 플로리다 영토 소유를 원하는지 말씀해주십시요. 60일 안에 해결될 것입니다.”
잭슨은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무언이 곧 플로리다를 차지해도 된다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는 재빨리 군사를 동원하여 플로리다로 진격했습니다.
잭슨 장군은 인디언들을 생포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 개의 스페인 관할 구역, 산 마르크(SAINT MARKS)와 펜사콜라(PENSACOLA)를 점령했습니다. 또 두 명의 영국인도 체포했습니다. 두 영국인은 군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간첩활동과 인디언들에게 총을 준 데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두 처형됐습니다. 잭슨은 군사들을 플로리다 몇 곳에 남겨두고 그가 살던 테네시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먼로 대통령은 잭슨의 행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즉시 내각 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무장관 애덤스를 제외한 모든 각료들은 잭슨의 행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잭슨을 정식으로 탄핵하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애덤스 국무장관은 영국과 사이판에 보낼 전문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영국으로 보내는 전문에 플로리다에서 두 영국인이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또 왜 그들이 처형당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이에 대한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스페인으로 보내진 아담스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스페인은 접경을 침범하지 않음으로써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조약 합의 사항을 준수하는 데 실패했다. 미합중국은 단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플로리다에 군사를 보냈을 뿐이었다. 미합중국은 플로리다 영토가 스페인 관할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미국인이 어쩔 수 없이 플로리다에 들어가야 한다면, 정당방위를 위해 미합중국은 영토를 스페인에 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
스페인에는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충분한 숫자의 군대를 보내 플로리다를 통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미합중국에 플로리다를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스페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남미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에서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호세 데 산 마틴(JOSE DE SAN MARTIN)이 독립전투를 이끌었습니다. 칠레에는 베르나르도 오히긴스(BERNARDO O'HIGGENS)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는 북쪽에서 콜롬비아 대 공화국을 건설했습니다. 스페인은 플로리다로 군사를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남미에서 스페인 군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페인은 플로리다를 미합중국에게 넘겨주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그 대가로 미합중국은 스페인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플로리다 조약은 1819년 2월에 체결됐습니다. 미국 의회는 신속히 조약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왕은 2년가량 승인을 연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또 한 가지의 요구를 승락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는 미합중국이 남미 스페인 식민지들의 독립을 인정하지 말아주길 바랬습니다.
미합중국은 왕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미국은 반드시 스페인이 플로리다 조약을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강제로 플로리다를 합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협박은 성공했고 스페인은 조약을 승인했습니다.
많은 미국인은 미합중국이 남미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원의 헨리 클레이(HENRY CLAY) 의장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독립을 인정하는 것이 새 공화국에서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합중국과 경제적으로 인연을 맺게 될 것이고 새로운 공화국들이 미국의 외교와 정책을 본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클레이 의장은 이 모든 것의 결과로 미합중국은 아메리카 대륙의 주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덤스 국무장관은 이를 반대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공화국들이 자유로운 형태의 정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이 남미 국가들의 독립을 인정함으로 빚어질 유럽 국가들과의 마찰을 우려했습니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날 무렵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평화를 유지하자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도와 반란을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반란이 패배당했습니다. 영국은 이 조약에 참여하길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조약 참여국들이 남미에 간섭하는 것도 원치 않았습니다. 영국은 새로운 공화국들과 좋은 무역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미국에 공동성명서를 내자고 제의했습니다. 성명에서 두 나라는 신대륙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를 점령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 스페인이 소유하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영토를 다른 유럽 국가들에 이전하는 것도 반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먼로 대통령은 영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제퍼슨, 매디슨 등 전 대통령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국무장관 애덤스는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남미에 간섭하는 데 대해 미합중국은 독자적으로 그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먼로 대통령은 마침내 국무장관의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1823년에 의회에 제출한 그의 연두교서에는 애덤스의 생각이 포함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먼로주의/먼로 독트린 (Monroe Doctrine)”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