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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이후 첫 남미계 LA 시장 탄생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미국 제2의 도시이자 문화적 다양성이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서부의 로스엔젤레스 시에서 지난 17일 열린 역사적인 시장 선거에서 히스패닉 계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새로운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남미계 후보가 로스엔젤레스 시장에 당선된 것은 지난 19세기 이후 처음입니다.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4년 전에 동료 민주당원이자 현 시장인 제임스 한 시장에게 아주 적은 표차로 패배했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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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아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젊은 시절에는 식당에서 싸움을 벌인 끝에 폭행죄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의장 출신인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이제 바닐라 라이고사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세련된 정치인으로 변모했습니다.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선거 운동 중에, 자신이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머니도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났고, 할아버지는 100년전에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했다고 말하면서, 그 어느 후보보다도 자신이 로스엔젤레스 인임을 강조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시 의회 의원 출신으로 올해 52살인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133년 만에 처음으로 멕시코 계 미국인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비야라이고사 효과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그런 사실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은 앞서도 여러 차례 말했듯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분석가 그레고리 로드리게스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로드리게스 효과 로드리게스 씨는 이번 로스엔젤레스 시장 선거에서 인종 문제가 아주 작은 역할 밖에 하지 않은 것이 대단히 인상적인 측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씨는 그같은 과정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까지 아주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제 멕시코 계 미국인 시장이 선출된 시점에서는 그런 것이 별로 문제가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인구의 약 절반 가량이 히스패닉 입니다. 그러나, 또한 로스엔젤레스는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임스 한 현 시장은 마무리되지 않은 공직 부패 사건에 대한 조사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 중에 방영된 텔레비전 광고로, 비야라이고사 후보 측에서는 연방 대배심이 제임스 한 시장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한 시장 측에서는 로스엔젤레스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앞으로 다른 고위 공직 선거에서 멕시코 계 미국인 후보로서 전국적인 정치적 인지도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다른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먼저 도로문제와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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