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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10개월 만에 대화 재개 <영문+오디오-관련기사 참조>


남한과 북한은 16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회담을 이용해 북한에게 북한 핵 문제에 관한 6자 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홍콩 특파원의 보도로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열린 남북한 차관급 회담 소식을 자세히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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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은 16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의 종식을 목표로 한 협상에 복귀할 경우 중요한 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6일 회의가 끝나고 난 후 남한 당국자들은 북한 대표들이 남한 정부의 입장을 청취했지만 핵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남북 차관급 회담은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열렸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을 인출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핵 무기고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5일, 이에 대해 평양측에 경고하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 남한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만나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달 들어 2번이나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성공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위기가 다시 불거진 이후 미국과 중국,남한, 일본, 러시아는 지난 2년 여 동안 북한으로 하여금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6자 회담은 지난 해 이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비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해 7월 탈북자들의 대규모 남한 입국 이후 그동안 남북간 접촉이 중단됐다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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