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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담 훗세인 정권으로부터 특혜 - 미 상원 조사보고서 <영문, 관련기사 참조>


유엔의 원유-식량 계획 부정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국회 상원은, 러시아 정치인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지지해 주는 조건으로 수 백만 배럴의 원유를 이라크로부터 제공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VOA 국회 출입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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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회 상원의 상임 조사 소 위원회는 러시아 정치인들이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정권에 의해 추진된 수법을 통해 특혜를 누렸음이 드러났다고 보고했습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계속된 원유-식량 계획은 제재로 인한 타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원유를 팔아 인도적인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바그다드 정부에게 허용한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미 상원 소위원회는 이라크 정부가 이 계획을 이용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샀다는 주장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상원 보고서는 이라크 정부가, 판매 허용된 원유중 많은 양을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중 이라크에 동정적인 나라들에게 배정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나라 중 러시아가 가장 많은 양의 원유를 배정받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실제로 러시아 인들과 정당들이 전 기간에 걸쳐 판매 허용된 원유의 30%를 배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유를 배정받은 나라들은 배럴당 최고 30 센트씩의 코미션을 받고 전통적인 원유 수입국들에게 이를 매각했다고 상원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배정 양이 수백만 배럴에 달하기 때문에 코미션은 매번 거래할 때마다 수십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 상원 보고서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해 취한 태도와 제재를 강화하기 바라는 나라들에게 반대했던 상황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 미국은, 제재 규정을 위반하고 국경선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래를 단속하기 위한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이때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결의안 문제가 더 이상 추진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러시아 관리들은 아직 미 상원 보고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유를 배정받은 나라들이 코미션으로 수백만 달러를 버는 동안 사담 후세인은 배정 원유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역시 돈을 벌었습니다. 미네소타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이번 소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놈 콜만 의원은 사담 후세인이 그 계획으로 수십억 달라를 챙길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 당국에 구금돼 있는 타리크 아지즈 전 부총리,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등 이라크 전직 관리 16명과의 면담을 포함해 일년 여간의 조사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상원 조사 위원회가 영국 의회의 조지 갤로웨이 의원과 프랑스의 샤를 파스콰 전 내무 장관이 그 같은 음모 하에 원유를 배정받았다는 증거를 인용한 별도의 보고서를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원유-식량 계획과 관련해 아무런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갤로웨이 의원은 17일에 있을 원유-식량 계획 비리에 관한 미 국회 상원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미국 국회 상원 조사에서 나온 주장들이 유엔의 개혁 노력을 방해할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식량 석유 계획이 처음 어떻게 수립됐고 어떻게 조직, 운영돼 왔는 지를 잘 알고 있는 유엔 회원국들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유엔 원유-식량 계획의 진상과 관련해 훨씬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회원국들이 유엔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강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는 이번 문제가 유엔의 개혁 과정을 방해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엔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결의로 있기 때문에 저는 모든 회원국들에게 이를 계속 추진하고 또 실현할 것을 촉구합니다. 어떤 면에서 원유-식량 계획의 위기 사태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국회 상원 위원회는 유엔 원유- 식량 계획 비리 혐의를 조사하는 여러 의회 기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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