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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탈옥 사건, 9명 사망 <영문기사 첨부>


구쏘련의 우즈베키스탄 동부 도시, 안디잔에서 지난 밤 대규모 교도소 탈옥 사태로 촉발된 충돌 사태로 9명이 사망하고 3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데 이어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항공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또한 수도, 타쉬켄트에서 벌어진 별도의 사건으로 이스라엘 대사관 외곽에서 보안군이 자살 폭탄 용의자 한명을 사살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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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외무부 관리들은 앞서 약 2천명의 재소자들을 탈옥시킨 후에 교도소에서 최소한 10명의 경찰관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는 반군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유동적인 가운데 구체적인 사항들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반군과 정부군 가운데 어느쪽이 안디잔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엇갈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지난해 회교 분리주의자들이 수도 타쉬켄트에서 일련의 폭발 공격을 자행한 이래 벌어진 우즈베키스탄 사상 최악의 폭동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방금나온 보도들은 우즈베키스탄의 말썽많은 페르가나 계곡에 있는 위치한 안디잔에서 반군들이 러시아측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에서 현재로서는 러시아 정부의 어떠한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현 사태는 우즈벡 당국이 다뤄야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현지에 자국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의회, 두마의 국제문제 담당 위원회의 콘스탄닌 코사체프 위원장 역시, 우즈베키스탄 사태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코사체프 위원장은 이번 폭동이 혁명이나 쿠데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보다 광범위한 대중의 불만을 시사하는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이번 우주베키스탄 폭동에 관해 두가지 해석이 있다고 말햇습니다. 하나는 이번 폭력 사태가 아마도 통제될 가능성이 있는 산발적인 소요라는 견해이고 또다른 시각은 폭동이 중앙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 보다 대규모 폭력 사태의 시작일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코사체프씨는 설명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을 폐쇄한 이면에는, 아마도 중앙아시아전역으로 이번 사태가 파급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작용한것으로 보입니다. 또다른 이웃국가인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은 아직은 폐쇄되지 않고 있지만, 국경지대에서의 보안 조치는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이번 폭력사태는 회교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여명의 기업 소유주들에 대한 재판을 둘러싸고 분노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 기업인들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카리모프 정권의 인가를 받은 국가 공인 회교와 시각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기소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호전적인 회교의 등장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그의 강경노선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즈베케스탄의 수도 타시켄트에서 경찰은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대사관에 접근하던 한 수상한 남자를 사살했습니다.

당국은 처음에는 이 남자가 자살폭탄 용의자라고 밝혔으나, 나중에 경찰은 그가 가짜 탄약 벨트를 매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살폭탄 공격자들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시켄트주재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을 목표로 공격을 벌였고, 두명이 사망한 이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회교단체, [회교우즈베키스탄운동]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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