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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영국총리 3기 연속 집권 성공 <영문 텍스트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5일 실시된 총선에서 역사적인 3기 연속 집권에 승리했지만, 다수 의석 수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런던의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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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총리는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에 이어 3기 연속 집권에 승리한 유일한 영국 총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에 동참하기로 했던 블레어 총리의 논란많은 결정으로 노동당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유권자들이 노동당 소속의 많은 후보들을 외면함으로써, 이번 승리는 블레어 총리에게 씁슬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승리한 후, 블레어 총리는 앞으로 당면할 과제들에 관해 밝혔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 국민들은 다수의석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노동당 정부가 다시 집권하길 원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다수 의석 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민감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책임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지필드 구에서 블레어 총리의 경쟁 상대중 한 명은 이라크에서 전사한 영국 군 아들을 둔 레그 케예스 후보였습니다. 케예스 후보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이라크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케예스 후보는 이라크 전쟁이 국제 법에 의해 정당화 됐었다면, 또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가 발견됐었다면 자신은 슬퍼하며 선거 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배워야할 교훈들이 있고, 언젠가는 총리가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사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케예스 후보는 덧붙였습니다.

블레어 총리의 주요 경쟁 상대인 보수당의 마이클 하워드 당수는 치안 강화와 보다 위생적인 병원 시설 문제와 같은 보수당의 주요 현안들과 관련해 블레어 총리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당수는 선거 결과 블레어 총리의 노동당이 3기 집권을 하게 될 것 같다며 그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하고, 이제는 블레어 총리가 영국 국민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때가 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가 그의 3기 집권 기간 중 그렇게 할 경우, 자신은 블레어 총리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하워드 당수는 강조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이미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며, 끝까지 이를 다 마칠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의회에서 노동당의 다수 의석 감소와 더불어, 블레어 총리의 후임자인 고든 브라운 재무 장관에게 언젠가는 총리직이 이양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미 나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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