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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 '치솟는 고유가, 美 경제에 큰 충격 줄 것' <영문기사 + 오디오>


미국에서 지난 3월 석유 가격이 기록적인 배럴 당 58달라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휘발유와 디젤 연료 가격 역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연료 비용이 앞으로 6개월 사이 미국 경제에 대폭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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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1센트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14억 달라가 추가됩니다. 에너지가의 상승은 올 한해의 경우에만 해도 국내 총생산, GDP의 성장율을 이미 0.5% 하락시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라일리 그램리 전 이사는, 그 돈은 바로 텔레비젼이나 토스터 또는 냉장고 등과 같은 다른 소비 제품에 쓰여지지 않을 돈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주 최근까지만 해도 에너지가 상승에 대해 경제는 사실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소비자 지출도 특별한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월의 소비자 지출 통계 자료를 보면, 이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시사되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라 선을 지속할 경우 소비자 지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이 곧 불경기에 들어갈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대답은 그렇지않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탄탄한 근본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계속할 것이지만 그 성장 속도는 최근의 경우보다 더욱 부진할 것입니다.”

기록적으로 높은 디젤 연료가는 트럭 운수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디젤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비쌉니다. 미국 트럭 운송 협회의 수석 경제 전문가인 봅 코스텔로 씨는 미국의 현 디젤 가격은 갤론당 평균 2달라 25센트로서, 물건을 시장에다 수송하는 선박 비용의 증가를 메꾸어 보려는 회사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디젤 가격이 이처럼 높은 때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디젤 연료가가 갤론당 평균 단지 1달라 81센트였던 2004년에도 트럭 운수 산업이 지출했던 연료비는 무려 800억 달라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텔로 씨는, 디젤 연료가의 상승은 궁극적으로 경제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칠 일종의 눈덩이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상품의 대다수가 트럭으로 운송되고, 그 운송비가 오르면, 트럭 회사들이나 트럭 운송에 의존하는 사업들은 연료비를 더 많이 지불하는 만큼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가 없게 되고 사업도 확장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더 비싼 연료가를 지불할 경우 소비자들은 최소한 그것의 한 부분 만을 보게될 것입니다.”

스탠포드 워싱턴 연구단”의 일원인 경제 전문가, 라일리 그램리 씨는 연료가의 상 승으로 상품과 용역의 원가가 높아지게 되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자율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면입니다.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는 자체 정책 결정 위원회인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의 지난 3월 22일 회합에 뒤따라 내놓은 정보를 근거로 판단해서 이 점을 알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자율은 앞으로 0.25% 포인트씩 5월과 6월에 계속 인상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진 연방 정부가 통제하는 단기 이자율인 “연방 기금율”이 4% 내지 4.25% 수준이 될 것입니다.”

연방 기금율이 오르면 다른 이자율은 물론이고 주택 담보 이자율이나 신용 카드 이자율도 전반적으로 뒤따라 오릅니다. 그리고, 미국이 많은 국가들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부진하면, 다른 국가들의 경제도 부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뱅크 오브 어메리카” 은행의 런던 지점에서 세계 상품 연구를 이끌고 있는 리차드 사베지 씨는 연료가 상승 때문에 세계적인 불경기가 도래하리라곤 전망하지 않으나, 경제 성장의 둔화는 분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분명히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오늘날 에너지 가가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실질적인 비중이, 역사적으로 에너지에 의존했던 과거보다 더 낮아지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에너지 가격 수준이라면 모종의 경제 성장 둔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믿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최근 텍사스 주 자신의 목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 왕세자와 석유 공급 및 유가 상승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논의가 있은 뒤, 압둘 왕세자의 외교 담당 보좌관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유가는 계속 요동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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