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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전 150만 명 死' 터키-아르메니아, '인종대학살' 진위 공방 <영문기사 + 오디오>


최근 고위 관리들을 포함한 수만명의 아르메니아 인들은 지난 1915년 오토만 터키제국에 의해 자행된 대량 살륙 90돌 행사를 가졌습니다.

카프카스 산악지역의 조그만 나라인 아르메니아는 이 살륙이 인종대학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터키는 오랫동안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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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의 로버트 코차리안 대통령은 수도, 예레반에서 침묵의 시위를 이끈 뒤 희생자 기념탑에 헌화했습니다.

이에 앞서 23일밤에는 촛불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1915년부터 살해되기 시작한 아르메니아인들을 추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르메니아는, 회교도 국가인 오토만제국내에서 기독교도 아르메니아 인들이 상당한 소수 인종으로 늘어나자 이를 조직적으로 말살하는 과정에서 150만명이 살해되거나 아사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터키는, 오토만제국의 붕괴를 가져온 내전으로 30여만명의 아르메니아 인들과 수천명의 터키 인들이 죽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습니다.

아르메니아 인들은, 제 1차세계대전이 전유럽으로 확대되고있는 가운데, 오토만 터키통치자들에 항거해 봉기했으며, 러시아가 터키를 침공하자 러시아군 편에 섰습니다. 이 같은 아픈 과거 때문에 두 나라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데이빗 아르치오니안 법무장관은 이 살륙은 20세기 최초의 인종 대학살이며, 터키는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몇주 사이에 두 나라 사이에는 해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가 터키가 인종대학살임을 인정할 경우, 재정적인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가운데 최근 터키는 사태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터키는 곧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회담 시작을 앞두고 국제사회로부터 가중되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프랑스, 폴란드 등 15개국은 이 학살이 계획적인 인종대학살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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