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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매체, ‘테무’ 등 동원해 외국인 데이터 수집”


전자 상거래 플랫폼 '테무' 웹사이트의 한 페이지.
전자 상거래 플랫폼 '테무' 웹사이트의 한 페이지.

중국 국영 선전매체가 인기 전자 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포함한 자국 정보기술(IT)업체와 협력해 외국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호주 캔버라의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이 쇼핑·게임 앱을 포함한 중국 IT 기업으로부터 외국 사용자를 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보여주기 위해, 국영 기업을 포함해 1천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도를 이미지로 구현했습니다.

미국에서 다수 사용자를 보유한 테무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미디어 그룹 간의 계약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의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서맨사 호프만 ASPI 전 수석 분석가. 사진 = ASPI
서맨사 호프만 ASPI 전 수석 분석가. 사진 = ASPI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맨사 호프만 ASPI 전 수석 분석가는 “중국 정부는 이러한 기업을 통해 선전·선동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한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설명했습니다.

다만 보고서에 거론된 업체들은 이런 의혹이 근거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미, ‘틱톡’ 등 안보상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모회사 지분 매각을 강제할 수 있는 법령에 지난 주 서명한 가운데, 이런 보고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법령은 테무를 포함해, 중국계 소유 지분의 영향을 받는 앱들도 대상이 될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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