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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아메리카] 새를 사랑한 화가, 존 오듀본


존 오듀본.

오늘의 미국을 건설한 위대한 미국인을 만나보는 '인물 아메리카'. 오늘은 새를 사랑한 화가 존 오듀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물 아메리카 오디오] 새를 사랑한 화가, 존 오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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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조류학자이자 화가였던 존 오듀본은 1785년 4월 26일, 미국 남부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 식민지 섬, 오늘날의 아이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거의 500종에 달하는 북미주의 새를 관찰하고 생생한 그림으로 남겨 조류 생태계 연구에 막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아버지 장 오듀본은 프랑스인 대위로, 재산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듀본은 넉넉한 집안 덕에 프랑스에서 미술, 음악, 자연사 등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자연, 특히 새에 관심이 많았고 그림 솜씨가 뛰어났습니다.

오듀본이 18살 때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아버지는 그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자신의 농장으로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또 오듀본에게 그곳에 있는 광산의 운영도 맡겼습니다.

미국에 온 오듀본은 새로운 지역의 각종 조류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 내용을 그 시대 누구보다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광산업이 망하는 등 어려움이 닥쳐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오듀본은 남부인 뉴올리언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부인 루시는 가정교사로, 자신은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오듀본은 틈만 나면 늪지대, 삼림, 야생 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새를 관찰하고 그렸습니다. 그의 그림은 섬세함과 생동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존 오듀본.가 그린 저어새.
존 오듀본.가 그린 저어새.

오듀본은 영국 런던의 ‘하벨앤손(Havell & Son)’ 출판사를 통해 첫 번째 책 ‘아메리카의 새들(Birds of America)’을 출간했습니다. 400장이 넘는 그림이 들어간 책은 가로 1 m에 세로가 66cm로 당시로써는 세계 최대 사이즈였습니다. 실물 크기의 그림을 인쇄하기가 쉽지 않아 네 권짜리 시리즈는 1827년부터 1838년까지 사이에 차례로 발행됐습니다.

책과 함께 부록으로 조류학 전기도 나왔습니다. 이 부록은 책에 실려 있는 각 새의 생태적 특징과 습성, 그리고 오듀본 자신의 탐험 기록이 담겼습니다. 오듀본은 이 책에 이어 1839년에는 ‘북아메리카 조류의 개요(A Synopsis of the Birds of North America)’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그림과 함께 기록한 해설로 조류 해부학과 생태학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진화학자인 찰스 다윈도 그의 유명한 저서 ‘종의 기원’에서 여러 차례 오듀본의 관찰 결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의 출판물은 영국의 조지 4세 국왕과 미국의 앤드루 잭슨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듀본은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추대됐습니다. 이외에 영국의 여러 학회도 오듀본을 회원으로 가입시켰습니다.

명성과 물질적 여유를 얻은 오듀본은 미국 뉴욕 맨해튼 북부의 허드슨 강가에 커다란 저택을 마련하고 가족을 그곳으로 옮겼습니다. 오듀본은 그곳에서 ‘아메리카의 새들’의 소책자를 편집했습니다.

1843년에는 미주리강 지역에서 포유류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그의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아들 존 우드하우스 오듀본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친구인 존 바크만 신부와 다른 아들들이 함께 출판을 추진했습니다. 새로운 책 ‘북아메리카의 포유류(The Viviparous Quadrupeds of North America)’는 1848년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듀본은 1851년 1월 27일 뉴욕의 자택에서 6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1886년 조류 보호 협회가 설립됐습니다. 이 조직은 1905년 ‘전미오듀본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로 발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연보호 단체의 하나로 확대됐습니다.

미국에는 그의 이름을 딴 공원, 야생 동물 보호지역, 동물원, 박물관, 학교가 많이 있고, 도시나 거리에도 그의 이름을 붙여 선구적인 자연보호 운동가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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