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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재선거 야당 승리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P’ 등에 따르면 어제(23일) 이스탄불 전역에서 실시된 재선거에서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가 약 54% 득표율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여당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는 약 45% 득표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24일) 최고선거위원회는 이마모을루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마모을루 당선인은 승리연설에서 “1천600만 이스탄불 시민들이 터키 민주주의의 전통을 지켰다”면서 “대통령과 조화롭게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인 이스탄불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지난 1994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25년간 줄곧 여당이 시정을 맡아왔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최대 도시 지배력을 잃으며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요 매체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즉각 여당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2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의지가 (이번 선거에) 드러났다”며, “이마모을루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가 승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 측이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터키 최고선거위원회는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재선거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약 9%P로, 지방선거 당시 약 0.2%P에 비해 훨씬 큽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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