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생긴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무기력과 피로를 느끼는 ‘번아웃(burnout)’ 증상이 최초로 공식 질병으로 분류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제(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번아웃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제11차 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에 포함시켰습니다.
개정된 기준은 2022년부터 발효돼 194개 WHO 회원국에서 적용합니다.
WHO가 제시한 번아웃 진단 기준은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탈진하고, 업무와의 심리적 거리감이 증가하거나, 매사에 부정적이거나 냉소적 감정을 느낄 때, 직업 효능감이 감소할 때 등입니다.
번아웃 개념은 1974년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도입했습니다.
이후 40여년 만에 WHO가 질병으로 공식 인정하게 된 것은, 과도한 노동시간과 스트레스 때문에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이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은 풀이했습니다.
이밖에 WHO는 새 기준에서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 성전환)을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또한 WHO는 최근,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도 질병으로 분류해, 전자업계 일각 등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