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8일) 사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지병인 폐질환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되다가 다시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은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사 지위를 잃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한국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사망으로 재판과 수사가 중단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