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년 간 노동시장의 성 평등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국제노동기구(ILO)'는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7년 간 남녀 간의 고용률 차이가 불과 2%P 밖에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도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무려 26%P가 낮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은 27.1%로, 30년 가까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이 40%에 근접해 가장 높았고, 이어 영국, 캐나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12%로 G7 국가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성별에 따른 급여 차이가 평균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의 급여가 남성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LO는 고용시장의 성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려, 지난 1975년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