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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는 트럼프, 현실적 전략으로 전환 시사”…“기대치 낮추려는 의도”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은 비핵화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가 변함없는 목표이지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의 비핵화를 보기 원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would like to see ultimately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We will see that ultimately.”

그러면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다면서,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am in no rush, there’s no testing. As long as there’s no testing, I am in no rush.”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를 미국의 ‘단계적 접근’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It says to me that the US is moving toward a step by step approach to this issue. The attempt to put maximum pressure on and get a quick agreement hasn’t really worked. And so now, I think the US strategy has changed.”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하며 신속히 (비핵화) 합의를 이루려던 시도가 성공하지 못하자 미국 정부의 전략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그렇다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가 달라진 것은 아니며, 그저 훨씬 긴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The attempt to put maximum pressure on and get a quick agreement hasn’t really worked. And so now I think the US strategy has changed but the ultimate goal has not changed. It’s just that they are working on much longer in timeline.”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쏠린 기대를 낮추려는 행동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갈루치 전 특사] “Everybody looks at the summit, he’s said that we have no test. So everything is fine and don’t be looking for big progress, because that’s going to take a long time and I am not in a hurry.”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실험이 중단된 만큼 모든 게 괜찮은 것이고, 따라서 큰 진전을 기대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이니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과거 북한과 1년 넘게 협상을 벌였던 경험을 소개하며, 북한과 두어 번 정도 만난 뒤 비핵화 합의를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협상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갈루치 전 특사] “How much is the dismantlement of all the facilities that Yongbyun on their international inspection? How much is that worth in terms of US moves toward North Korean goals of normalization and sanctions relief. That’s something you talk about, argue about over period of time. They’re calling roadmap to the ultimate goal.”

국제 사찰단의 참관을 전제로 한 모든 영변 핵시설 폐기, 관계 정상화, 제재 완화 등에 합의하려면 두 나라가 오랫동안 논쟁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실적 접근’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교착 상태에 안주할 것을 모두가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이 중단되고 북한이 실험을 피하고 있는 현 상황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녹취: 갈루치 전 특사] “Everybody worries that the President will settle for essentially a stalemate where we are now where the US and ROK avoid major military exercise and the North Korea avoid major tests, that’s not good enough. I think the concern is not unreasonable because he’s not exactly transparent process and everybody wonders what’s going on.”

갈루치 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투명하다고 볼 수 없고, 모두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아해하는 만큼 이는 터무니없는 우려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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