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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셔크 전 동아태 차관보] “김정은, 새 역사 쓸 지도자 될 기회…비핵화 없으면 불가능”


수전 셔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쓸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수전 셔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셔크 전 차관보는 12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세계로 나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신뢰를 쌓을 수 없다며, 남북관계 개선이 여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차관보를 지냈고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셔크 차관보를 안소영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이달 말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현명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북한 문제에는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까요?

셔크 전 차관보) 현명한 경쟁은 양국의 경쟁 구도가 심화하더라도 공통된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중국과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원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또 중국은 북한이 경제 개발 노선 쪽으로 더욱 다가서길 희망하는데, 이는 미국이 지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미·중 간 대북 교집합이 성립되는 부분은 많습니다. 다만, 중국에게는 북한이 주변국이자 동맹국이라는 점이 미국의 대북 이해 관계와 차이를 보이지만 현명하게 경쟁하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잘 협력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셔크 전 차관보) 개인적으로 현재 북한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협의에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무역 문제 등 여러 사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앞서도 말했듯 양국의 공통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북한 핵 문제로 양국이 더욱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시죠?

셔크 전 차관보) 북한과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발언들은 과거 북한에 시도했던 여러 노력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북한은 미국에 세부적인 여러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 점을 알았으면 합니다. 약속만 이행한다면 북한을 향한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을요. 북한의 젊은 지도자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현대 세계의 일원이 되게 하고, 성공적인 국가로 만들어 북한으로 향해있는 ‘문’을 열고 나오길 바랍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이런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고무적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셔크 전 차관보)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없다면 양국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한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양국 관계 발전이 북한이 비핵화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동력을 제공하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수전 셔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부터 미·북 협상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안소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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