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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공식 사망자 5천여 명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단속국 요원이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단속국 요원이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모두 5천여 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필리핀 당국이 밝혔습니다.

필리핀 마약단속국은 어제(18일)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2016년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9개월 동안 5천5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기간 11만5천여 차례 단속을 벌여 마약 용의자 16만4천 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는 정치인과 공무원 5천여 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데릭 카레온 마약단속국 대변인은 단속관들이 작전 중 위험에 처하면 당연히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상응하는 힘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이 1만2천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필리핀 당국이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초법적 처형' 등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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