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연례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베이징을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의를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럽연합과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추구하길 원하며,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광범위한 분야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 EU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중국, 미국, 러시아는 무역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세 나라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쟁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들은 중국이 유럽연합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연합전선을 형성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EU는 선을 그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