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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가족 분리 정책 논란...아버지 부시, 저혈압 증세 입원


지난 14일 미국의 '캐치앤릴리스(catch and release)’ 법에 따라 구금됐다 풀려난 온두라스 출신 불법 이민자 여성과 아들이 텍사스 매컬런의 가톨릭 자선 구호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의 '캐치앤릴리스(catch and release)’ 법에 따라 구금됐다 풀려난 온두라스 출신 불법 이민자 여성과 아들이 텍사스 매컬런의 가톨릭 자선 구호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다 잡혀 부모와 헤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때문에 미국에 몰래 들어오다 부모와 헤어지는 아이들이 많다고 비난했습니다. 41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워낙 고령인 데다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입원이어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4년 연속 맞붙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눈길을 끄는 글들을 인터넷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때문에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다 잡혀 부모와 헤어지는 아이들이 있다는 글도 있는데, 이 글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두고 대다수 미국 주류 언론은 비판적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논란이 된 글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지난 26일에 올린 글인데요. ‘캐치앤릴리스(catch and release)’, 즉 불법 이민자들을 잡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냥 풀어주는 법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진다면서 이 법을 없애도록 민주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부모와 함께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다 잡힌 아이들이 왜 부모하고 헤어지는 건가요?

기자) 같이 잡힌 부모가 만일 처벌받거나 이민재판소로 넘어가면,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진행자) 풀려난 아이들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런 아이들은 보건후생부가 관리하는데, 미국에 있는 친척이나 후견인한테 맡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후견인이나 친척을 찾지 못하면 수용소에 그냥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풀려났다가 소재가 불명확해진 아이들이 많다는 증언이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연방 보건후생부가 지난 4월 상원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인데, 후견인이 맡았던 아이들 가운데 1천500명 이상의 소재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상당히 많은 숫자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건후생부가 지난 10월부터 연말까지 아이 약 7천600명과 그들의 후견인에게 연락해 봤는데, 약 6천 명은 그대로 후견인하고 있었고, 28명은 달아났고요. 5명은 미국을 떠났고, 52명은 후견인이 아닌 사람하고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1천500명은 행방을 알 수 없었다는 거죠.

진행자) 이런 아이들은 다 부모와 함께 들어오다가 잡힌 아이들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대개는 부모 없이 혼자서 국경을 넘다가 잡힌 아이들입니다. 이런 애들은 대부분 사회가 혼란스러운 엘살바도르나 과테말라, 그리고 온두라스에서 온 아이들이라고 하네요.

진행자) 아이들이 1천 명 이상 어디 있는지 파악이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아이들 후견인이 먼저 미국에 들어와 있던 부모나 친척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불법 이민자여서 연방 정부와 접촉하는 걸 꺼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건후생부는 법적으로 연방 정부가 풀려나는 아이들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해 몰래 미국에 들어오다 잡히면 가족이 헤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달 초에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이 불법 이민자에게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녹취: 세션스 장관] “If you smuggle a child, then we will prosecute you…”

기자) 지난 7일, 세션스 장관은 미국 서남부 국경지대에서 한 연설에서 어린 아이를 몰래 들여오는 사람은 기소될 것이고, 아이와 헤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 조처가 그대로 시행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기자) 부모는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연방 보건후생부가 아이들을 맡습니다. 부모는 보통 재판 기간 수용소에서 머물죠? 그러다가 재판을 받고 유죄가 인정되면, 처음 국경을 넘어온 사람은 6개월 징역형을 받고요. 재범인 경우에는 중범죄자로 간주해 최대 2년 징역형을 받습니다.

진행자) 이런 경우에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헤어진 아이들이 수백 명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몰래 미국 국경을 넘다가 잡히면 가족들이 헤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서 불법 월경하다 잡힌 부모와 아이들을 떼놓는 법이 있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그런 법은 없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관련 규정이나 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겠군요?

기자)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방 의회 차원에서 법을 만들거나 연방 정부가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을 쌓고 피난처 도시를 없애는 등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텍사스 휴스턴의 교회에서 거행된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에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다.
지난 4월 텍사스 휴스턴의 교회에서 거행된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에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뒤에 서 있는 사람은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41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아들인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구분해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라고 많이들 부르는데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이 27일, 저혈압과 피로를 보여 미국 동북부 메인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부시 가족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짐 맥그레이스 대변인은 부시 전 대통령이 정신은 말짱하고, 크게 불편한 곳도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해 최소한 며칠간은 병원에 입원해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메인주를 방문 중이었나 보군요?

기자) 네,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일에 이곳에 왔습니다. 원래 부시 전 대통령의 자택은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데, 여름에 텍사스주는 무척 덥지 않습니까? 부시 전 대통령은 어렸을 때부터 매년 여름을 메인주 워커스포인트(Walker’s Point)에 있는 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28일이 메모리얼데이이었는데, 부시 전 대통령도 참전 용사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이 27일 재향군인회 메인주 케넨번크포트 지부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 참석한 뒤 입원했습니다. 원래는 28일에 메모리얼데이 시가행진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얼마 전에도 입원했었죠?

기자) 네,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혈액 감염으로 텍사스주 휴스턴의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중환자실에 있었는데, 다행히 치료에 반응을 잘 해서 10여 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이 일 말고도 지난 몇 년 동안 부시 전 대통령이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은 현재 근육이 무력화하는 파킨슨병의 일종을 앓고 있고요, 바퀴 의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어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12일이면 만으로 94살이 됩니다. 역사상 가장 장수한 미국 대통령인데요. 이전까지는 2006년에 93살로 숨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가장 장수한 대통령이었는데, 부시 전 대통령이 그 기록을 깼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부시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 잠깐 짚어볼까요?

기자) 네, 부시 전 대통령은 연방 하원의원과 주유엔 대사,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역임했고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0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참전해 걸프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국내 경제불황의 여파로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며 단임에 그쳤습니다.

지난 1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NBA 농구 1차 전반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오른쪽)가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를 질주를 막고 있다.
지난 1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NBA 농구 1차 전반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븐 커리(오른쪽)가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를 질주를 막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NBA라면 미국 프로농구를 말하는데, 올해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팀이 결정됐군요?

기자) 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진행자) 어제(28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극적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간 것이 화제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워리어스가 휴스턴 로키츠와의 마지막 7차전에서 극적으로 이겼습니다. 워리어스는 7차전에서 초반 로키츠에 뒤졌는데요. 주전 스테판 커리의 맹활약으로 끝내 경기를 뒤집고 NBA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최근 몇 년 새 NBA 챔피언 결정전은 캐벌리어스와 워리어스의 독무대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올해로 두 팀이 4년 연속으로 맞붙는데, NBA 역사상 최초입니다. 다만 한 팀의 연속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달성한 10년 연속입니다. 그다음 기록이 1985년 엘에이(LA) 레이커스, 1987년 보스턴, 2014년 마이애미 히트와 올해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의 4년 연속 진출입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 3년간 워리어스와 캐벌리어스의 챔피언 결정전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015년과 2017년엔 골든스테이트가 그리고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진행자) 두 팀 모두 이번에는 힘들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팀 모두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서 간신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라면 누구를 꼽을 수 있습니까?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는 역시 스테판 커리, 케빈 듀런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현재 NBA 최고의 선수들도 평가받는데요.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반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는 단연 르브론 제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르브론 제임스는 스티븐 커리나 케빈 듀런트에 못지않은 출중한 선수죠?

기자) 물론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9번째 챔피언 결정전 진출입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제임스이지만 올 시즌 82경기에 모두 뛰었습니다. 그는 평균 득점 27.5점으로 득점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커리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서 정규리그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챔피언 결정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누가 이긴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커리나 제임스같이 두 팀에 있는 슈퍼스타들이 얼마나 잘 뛰어주느냐가 중요할 텐데, 농구 팬들은 4년 연속 이어지는 세기의 대결을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맞붙는 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3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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