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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전문가·탈북자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인권 관심, 행동으로 옮겨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인권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강조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관심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이번 연설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I think it’s very significant that he highlighted the North Korea human rights issues. I think it’s tremendous and it really shows how much he is committed……”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인권 문제를 강조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또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인권 문제에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탈북자 지성호 씨는 이번 국정연설에 초대된 유일한 외국인이라며, 이는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국정연설에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소개하자 지 씨가 목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국정연설에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소개하자 지 씨가 목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핵심적인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매우 강력한 연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슨 부국장] “Similar somewhat to speech that he gave at the South Korean parliament a number of month ago, and again really sort of calling out North Korea……”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전 한국 국회연설 때처럼 북한의 인권 실패를 비판하며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는 겁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 지성호 씨를 국정연설에 초대한 것은 자유를 찾기 위한 많은 탈북자들의 희생에 대해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북 핵 등 안보문제 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집중한 반면, 중국과 미얀마, 태국 등 다른 나라들의 심각한 인권 문제는 완전히 잊혀졌다며, 앞으로 다른 나라의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 탈북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환영했습니다.

탈북자 김해성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인권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해성]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까지 상정을 시켜서 미국 정부와 국회에서 탈북자 문제와 함께 북한인권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거들어 가지고 하는 것에 대해 마땅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더 부각시켜 북한 정부를 압박했다는 측면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미국 주류사회에 북한인권에 대해 널리 알려 미국의 정치와 정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전 세계에 나가있는 탈북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 지성호 씨를 소개하고 그의 사연을 자세히 설명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영애 회장]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지성호 나우 대표를 미국 대륙의 대국의 대통령이 실례를 들어가며 말씀을 하실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성호 씨를 북한인권 현실의 모델로 전 세계에 알린 것에 감사한다면, 이는 탈북자들의 영광일 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많은 탈북난민들이 미국으로 들어와서 자유를 만끽하며 북한의 인권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내에는 신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수 백 명의 많은 탈북자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정치적 망명자로 받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제임스 리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북 핵 문제 뿐 아니라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관심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제임스 리] “앞으로 북한 문제 뿐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하면, 실제 행동으로 표현되면 좋은 것이고, 정치를 위한 쇼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리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탈북난민을 북송하지 말고 국제 난민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정권에게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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