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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상원의원 2명, 트럼프 대통령 비난...난민 입국 심사 강화 행정명령 발동


24일 제프 플래이크 의원이 상원 회의장에서 내년에 치러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정계에서 은퇴할 예정인 공화당 상원 의원 2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국가 출신 난민의 미국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 대법원은 난민 관련 소송 1건을 무효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어제(24일) 미국 중앙 정치권에서 몇몇 눈에 띄는 소식이 나왔는데, 역시 화제는 두 공화당 상원 의원이었죠?

미국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왼쪽)과 밥 코커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왼쪽)과 밥 코커 상원의원.

기자) 네. 제프 플레이크 상원 의원과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코커 상원 의원이 화제의 중심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어제(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플레이크 의원은 애리조나주가, 그리고 코커 의원은 테네시주가 지역구입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포문은 코커 의원이 먼저 열었습니다. 코커 의원은 어제(24일) ABC, NBC 등 몇몇 방송사의 아침 프로에 나왔는데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주변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진행자)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코커 의원이 최근 사이가 안 좋았죠?

기자) 맞습니다. 원래는 가까운 사이였는데요. 코커 의원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회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코커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서로를 비난하는 설전을 주고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4일) 코커 의원의 인터뷰를 보고 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물론 코커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코커 의원이 능력이 없고 자신의 지지를 못 받자 내년에 치러질 중간선거 출마를 포기했다는 등 코커 의원을 잔뜩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코커 의원도 트위터에 대통령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반박했고요. 별도로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코커 의원] “I think the worst…”

기자) 왜 그가 자신을 그렇게 낮은 기준으로 끌어내리는지, 왜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지(debasing)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코커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이 따라야 할 모범(role model)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코커 의원뿐만 아니라 플레이크 의원 쪽에서도 나왔죠?

기자) 네. 플레이크 의원이 어제(24일) 상원 회의장에서 발언권을 얻어 10분 넘게 발언했는데요. 플레이크 의원은 먼저 내년에 치러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플레이크 의원] “I decided I would be…”

기자) 플레이크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가치와 규범을 훼손되는 상황에 침묵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비난한 것이죠? 플레이크 의원은 또 자신은 이런 문제에 입을 닫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충분하다’라는 제목을 단 글을 기고해 재차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플레이크 의원도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레이크 의원이 장벽 건설 등 국경 강화 문제와 관련해 유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중간선거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결국, 플레이크 의원, 재선 도전을 접는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플레이크 의원은 초선 상원의원인데요. 상원의원이 되기 전에는 연방 하원 의원직을 12년 역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비판에 대해 백악관 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어제(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 테네시와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 두 의원이 지지율이 떨어져 중간선거 출마를 포기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늘(25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같은 얘기를 했는데요. 두 의원이 재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서 출마를 포기해놓고, 마치 상처 받은 사람들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어제(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별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세제개혁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외에 특이한 내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코커 의원과 플레이크 의원도 대통령과의 오찬 모임에 참석했는데, 두 사람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거나 발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2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국제공항에서 가족들이 만나 포옹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국제공항에서 가족들이 만나 포옹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난민 입국을 재개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왔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4일) 발표된 행정명령인데요. 그간 중단했던 난민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미국 안보에 큰 위협을 주는 11개 나라 출신 난민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행자) 11개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요?

기자) 행정명령은 이들 11개 나라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이집트, 이란, 이라크, 리비아, 말리, 북한,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그리고 예멘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특정 국가 시민이나 난민의 미국 입국과 관련해서 나온 대통령이 조처를 취한 게 이번이 몇 번째인가요?

기자) 네 번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에 취임하자마자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신도인 7개 나라 출신 시민과 난민의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 바 있었고요. 이어 3월에 이라크를 입국 금지 대상에서 뺀 두 번째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다가 9월에 규제 대상국을 8개 나라로 갱신한 포고문을 발표했고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진행자) 처음에 나온 행정명령에는 시한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반 시민 입국과 관련해서는 90일 시한이 그리고 난민 입국에는 120일 시한이 있었습니다. 90일 시한 항목은 지난 9월 24일에, 그리고 120일 시한 항목은 어제(24일) 효력이 끝났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한이 끝나는 날에 맞춰 새로운 내용을 담은 세 번째, 네 번째 행정조처를 내린 겁니다.

진행자) 이 조처와 관련해 반발이 거셌고 결국 소송이 제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몇몇 주 정부와 인권단체들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행정명령과 관련해 연방 법원에 소송을 냈고요. 몇몇 연방 지방법원이 행정명령 발동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 건은 결국 연방 대법원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제4 연방 항소법원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연방 항소법원이 행정명령 시행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관련 소송이 연방 대법원까지 올라간 겁니다. 그런데 대법원은 지난달 먼저 제4 항소법원의 판결을 심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해당 판결을 실질적으로 무효로 했습니다. 특정 국가 출신 시민의 미국 입국 규제 조처의 시효가 끝났고 새로운 행정명령이 나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효로 했다는 건 해당 판결을 다른 재판에서 판례로 쓰지 못하게 됐다는 뜻도 됩니다.

진행자) 그럼 한 건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로군요?

기자) 제9 연방 항소법원 판결이 남았었는데, 어제(24일) 연방 대법원이 이 건도 실질적으로 무효화했습니다. 특정 국가 시민에 이어 난민에 대한 입국 중단 조처의 시효도 끝났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행정명령과 관련된 소송이 모두 끝난 건가요?

진행자) 아닙니다. 시효가 끝난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은 끝이 났는데, 9월에 새로 발표한 조처에 대한 소송이 남아있습니다. 행정부가 규제 대상국을 갱신해서 발표하자 하와이주 정부와 몇몇 민간단체들이 연방 법원에 소송을 걸었는데요. 하와이주와 메릴랜드주에서는 행정명령에 제동을 거는 판결이 이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이 1심 판결이라 2심을 거쳐 다시 연방 대법원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달 22일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달 22일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10월 ‘전국 따돌림 방지의 달’을 맞아 ‘왕따’라고도 하는 따돌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성명에서 ‘아이들에게 공감과 대화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는 '친절과 관심, 청렴과 지도력의 핵심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멜라니아 여사가 왕따 문제를 언급하기 위해 직접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23일) 벳시 디보스 연방 교육장관과 함께 미 중서부 미시간주의 한 중학교를 찾았는데요. 아이들의 수업도 참관하고, 식사시간에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절함과 연민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특히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들의 관심사를 물어본다면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부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런 움직임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 남긴 글들을 보면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표현이 많고 따돌림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며칠 전에도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순직한 군인의 미망인과 관련해 논쟁을 벌인 프레데리카 윌슨 하원의원에 대해 괴상하다며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논란 속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따돌림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영부인으로서 공개적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 밤 무도회에서 입었던 미색 드레스를 스미소니언 미국 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부인이 취임식 무도회 드레스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부하는 것은 지난 1912년 헬렌 태프트 여사 때부터 시작된 미국의 오랜 전통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의 역사를 보면, 대통령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던 영부인들이 있죠?

기자) 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인데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후 어린이와 여성, 건강보험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고요. 특히 국민건강보험 개혁 업무를 도맡아 진행할 정도로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어린이 비만 퇴치 운동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0년 '렛츠무브 (Let's Move)', '함께 움직이자'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는데요. 미국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어린이 비만 문제를 한 세대 안에 해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미셸 여사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는 렛츠무브 운동을 위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춤을 추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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