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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개원, 예산 등 과제 산적...헐리우드 여름흥행 2006년 이래 최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3일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DACA 폐지 문제는 5일 다시 문을 여는 연방의회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연방 의회가 한 달여 동안의 여름휴회를 마치고 오늘(5일) 개원하는데요. 의원들이 다뤄야 할 주요 안건들이 뭐가 있는지 짚어봅니다. 또 미국 영화계가 10여 년 만에 최악의 흥행 실적으로 여름 시즌을 마감했다는 소식 알아보고요. 우주에서 가장 오래 체류한 미국인으로 기록된 여성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돌아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한 달여 간의 여름휴회를 마치고 업무로 복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의회가 오늘(5일) 개원했는데요. 예년에 비해 의원들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하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안건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백악관이 의회에 78억 달러의 비상기금을 신청했는데요. 이 사안이 가장 먼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원은 내일(6일) 하비 피해 복구 지원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침수된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이 지난 3일 미처 물이 빠지지 않은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있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침수된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이 지난 3일 미처 물이 빠지지 않은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있다.

진행자) 표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긴급한 사안인 만큼 쉽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시급성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요. 백악관이 국가부채 한도 증액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하비 지원안과 묶어서 처리할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부채 증액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보수 성향 의원들은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경 보수 성향의 의원들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오늘(5일)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진행자) 부채 한도 증액 논의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처리돼야 하는 안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앞서 미국 정부의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부채 한도가 반드시 상향조정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 재정지출 축소가 없이는 부채 한도 증액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원들은 또 부채 한도 증액안과 함께 지출승인 법안, 즉 세출법안 역시 9월 30일까지 통과시켜야 합니다.

진행자) 예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럴 경우 의회가 결의안 형태로 잠정예산을 짜서 정부 기능을 유지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이 결의안도 통과되지 않으면 예산을 못 받은 부서는 문을 닫습니다. 그러니까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지는 건데요. 지난 2013년에는 의회가 9월 30일 자정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 실제로 16일 동안 연방정부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에서는 국방 관련 법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상원의원들은 국방수권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정책과 엄청난 규모의 국방비 지출을 결정하는 국방수권법의 통과 여부에도 변수는 있는데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하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후 국방부는 성전환 군인들의 복무를 당분간 허용하기로 밝히면서 논란을 잠재웠는데요. 성전환자의 군 복무 여부를 둘러싼 의원들의 의견 대립 역시 국방수권법 통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조세개혁안은 어떻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인데요?

기자) 네, 조세개혁안 역시 의회에 곧 상정될 예정입니다. 조세 개혁은 현행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 개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선거공약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오바마케어 폐지안이 상원 통과에 실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조세개혁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조세개혁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해 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를 낮추는 등 감세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부유층의 세금을 줄여주는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세제개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세제개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안건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바로 어제 이 시간 전해 드린 내용이기도 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일명 DACA 프로그램 폐지를 오늘(5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ACA 프로그램은 어린 나이에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를 구제해주는 정책으로 수혜 대상자가 최대 80만 명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되,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회가 DACA 문제를 다룰 시간이 생긴 겁니다. DACA 프로그램 유지를 주장해온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은 DACA 수혜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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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미국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가 벌어들이는 흥행 수익은 엄청납니다. 여름이 특히 성수기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올 여름엔 실적이 예전만 못하다고요?

기자) 네, 1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노동절 휴일이었던 어제(4일)를 끝으로 여름 시즌이 마무리됐는데요.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첫째 주말부터 9월 첫째 주말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거둔 영화 수익은 38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인데요. 여름 시즌의 흥행수익이 40억 달러를 넘지 못한 건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보통 노동절 연휴에 사람들이 극장을 많이 찾지 않습니까? 별로 도움이 안 됐나 보군요?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의 영화관 전경.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의 영화관 전경.

기자) 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연휴에도 북미지역의 흥행 실적은 9천950만 달러에 그쳤는데요.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컴스코어’측은 분석했습니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대형 신작이 개봉되지 않았는데요. 노동절에 이렇게 대형 영화가 개봉하지 않은 건 199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여름에 흥행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가 뭘까요?

기자)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대작은 영화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5월에서 9월 사이 즉, 여름 시즌에 주로 내놓는데 올해 개봉한 영화들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컴스코어 측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 영화의 경우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대형 작품 역시 국내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요즘은 꼭 극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영향은 없었을까요?

기자) 그 영향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화만 전문으로 보여주는 케이블 TV 채널이 있는가 하면, ‘넷플릭스’라고 하는 인터넷 기반 TV 사업체가 자체 제작하거나 제공하는 영화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극장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보통 연말이 가까워지면 극장가는 또 되살아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개봉을 앞둔 대작들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컴스코어 측은 유명 소설가 스티브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잇(It)’이 이번 주에 개봉하는 데 이어서 ‘레고 닌자고 무비(The Lego Ninjago Movie)’, 또 전편이 큰 흥행을 기록한 ‘킹스맨: 골든 서클(Kingsman: The Golden Circle)’ 등 대형 신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3개월 간 흥행 수익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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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주에 무려 2년 가까이 머물던 우주비행사 얘기가 화제죠? 드디어 지구로 돌아왔군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한 미 우주비행사 페기 애넷 윗슨, 잭 피셔와 러시아의 표도르 유르킨을 태운 '소유즈 MS-04' 캡슐이 지난 2일 카자흐스탄 중부 제즈카즈칸 외곽 벌판에 내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한 미 우주비행사 페기 애넷 윗슨, 잭 피셔와 러시아의 표도르 유르킨을 태운 '소유즈 MS-04' 캡슐이 지난 2일 카자흐스탄 중부 제즈카즈칸 외곽 벌판에 내리고 있다.

기자) 네. 3차례 임무를 수행한 뒤 정확히 665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2일 지구로 귀환한 미국인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씨 얘깁니다. 그러니까 1년 10개월을 지구 밖 대기권에서 생활한 겁니다. 이게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기록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미국인 우주비행사로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주 최장체류 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 씨가 갖고 있는데요. 879일이나 우주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윗슨 씨가 세운 기록이 이외에도 더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생화학자인 윗슨 씨는 지난 1989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일하기 시작했고요. 2002년에 첫 우주비행을 시작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달했는데요. 2008년엔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 선장 임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페기 윗슨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중 지난 5월 '트위터'에 올린 사진. 배추 재배 실험을 하는 모습이다.
페기 윗슨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중 지난 5월 '트위터'에 올린 사진. 배추 재배 실험을 하는 모습이다.

진행자) 선장도 한 번만 한 게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3번째 임무를 시작한 윗슨 씨는 두 번째 선장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윗슨 씨는 원래 지난 6월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는데요. 소유스 우주선에 여유 자리가 생기면서 3개월 더 임무를 연장했다고 합니다. 윗슨 씨는 이번 임무 기간에 우주유영은 물론이고요.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생물학과 생명공학, 물리학, 지구 과학 등과 관련한 수백 건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그 정도 경력이면 젊은 사람은 아닐텐데요.

기자) 네, 윗슨 씨는 올해 57살인데요. 최고령 여성우주인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지난 2007년 미국 우주비행사 바버라 모건 씨가 세운 55살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페기 윗슨.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페기 윗슨.

진행자) 그야말로 우주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내려온 윗슨 우주인, 미국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윗슨 씨는 국제우주정거장을 거쳐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지난 토요일(2일) 밤 카자흐스탄에 착륙했고요. 독일을 거쳐 일요일(3일) 밤에 미국 휴스턴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이 지금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큰 홍수가 나지 않았습니까? 미군과 나사가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휴스턴 엘링턴 공항 역시 피해를 입으면서 예정대로 미국에 도착하지는 못했습니다.

진행자) 휴스턴에는 나사의 우주센터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있습니다. 나사의 유인 우주계획을 총괄하는 존슨우주센터가 있는데요. 이 곳 역시 허리케인 여파로 국제우주정거장 임무를 담당하는 필수요원만 출근한 채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합니다. 윗슨 씨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주 임무를 가능하게 해 준 이들 동료 덕분에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고향에 걱정 없이 귀환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윗슨 씨의 우주 임무, 이번이 마지막이었습니까? 아니면 또 비행 계획이 있나요?

기자) 그건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나사 측은 원래 지난주 초에 우주정거장에 있는 윗슨 씨와 공동 화상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었는데요.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윗슨 씨는 `AP' 통신에 우주비행 팀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자신의 열망은 지난 수 년 간 더 커졌다고 밝히면서 우주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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