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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텍사스 홍수 피해지역 방문...미 잉여 군사장비 경찰 공급 계획 부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홍수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방문해 그레그 아보트 텍사스 주지사와 허리케인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입은 텍사스 주 동남부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휴스턴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관련 소식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행정부가 남는 군사 장비를 경찰에 공급하는 정책을 부활했다는 소식, 또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 시 정부가 담뱃값을 크게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결정인지 마지막으로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29일) 텍사스 주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 주 코퍼스크리스티와 주도 오스틴 등을 방문했습니다. 코퍼스크리스티는 허리케인 하비가 처음 상륙했던 곳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피해 상황을 돌아본 뒤 오스틴으로 이동해서 텍사스 공공안전부 산하 비상사태 대책본부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이 자리에서 수재민들을 돕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펼치는 관계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just want to say that…”

기자) 텍사스 주지사를 비롯한 구조팀과 함께 일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재가 엄청난 규모이고 이제껏 보지 못한 재앙이지만,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 5년 혹은 10년 후, 구조 활동의 표본이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화상으로 각료 회의를 여는 등 현지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맞습니다. 피해 규모가 엄청난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일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면서 역사에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텍사스 주 피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서, 월요일(28일)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 역시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는데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 구조대가 28일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침수된 휴스턴 서부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 구조대가 28일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침수된 휴스턴 서부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 현재 연방 정부 지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이 지역에 10개 이동 사무소를 차리는 등 현재 8천500명에 달하는 연방 정부 직원들이 휴스턴 현지에서 구조 작업 등을 돕고 있는데요. 이미 120만 명분의 식사와 100만ℓ의 식수 제공 작업을 도왔다고 합니다. 사실 지난 3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연방 긴급 예산과 홍수 지원 예산을 크게 삭감하는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연방 의회에 장기적인 지원 예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화요일(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 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 재난관리청장도 함께 했다고 하던데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브록 롱 청장은 비가 그치더라도 복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롱 청장은 복구 과정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정부가 주민들과 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 (자료사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 (자료사진)

진행자) 이번에는 현지 구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3만 명의 이재민이 휴스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재민 수가 대피소 수용 인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 당국은 여전히 인명 구조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는데요. 또 전력 복구 역시 시급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2일 내로 전력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무엇보다 현지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문제인데요. 지금까지 밝혀진 사상자 수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명입니다. 하지만 일가족 6명이 승합차를 타고 가다 물에 휩쓸리는 등 사망자가 적어도 9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터너 시장의 말입니다.

[녹취: 터너 시장] “I’m hoping that the number won’t increase…”

기자) 터너 시장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주민들에게 도로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전히 도로에 물이 차 있어 위험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휴스턴 주민들이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란 거죠? 그런데 하비가 다시 휴스턴을 향해 가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처음 상륙 당시 4등급의 강력한 허리케인이었던 하비는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된 뒤 현재 멕시코만 연안에 머물고 있는데요. 다시 휴스턴 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하비는 지금까지 휴스턴 인근 해리스카운티에 평균 80cm 이상의 비를 뿌렸는데요. 기상청은 오는 목요일(31일)까지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 일부 지역에 25cm에서 50c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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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남는 군사 장비를 경찰에 지원하는 계획을 부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8일) 그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방탄헬멧과 장갑차 등 군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일선 경찰에 제공하는 내용인데요. 전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조처를 완화한 겁니다. 군이 사용하지 않는 잉여 장비를 경찰에 제공하는 것은 1990년대부터 시행돼온 정책인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를 제한하는 조처를 내린 바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리치보로 경찰이 지난 2007년 운용한 장갑차.
펜실베이니아주 리치보로 경찰이 지난 2007년 운용한 장갑차.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런 조처를 한 배경을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2014년에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폭동 진압과 관련해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퍼거슨에서 흑인 10대 소년 마이클 브라운 군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일어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폭력 사태로 이어졌는데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나선 경찰이 지나치게 중무장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시 경찰이 장갑차와 수류탄 발사기, 총검 등을 동원함으로써 시위대를 자극해 사태를 악화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찰은 점령군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경찰 무장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책을 완화한 이유는 뭡니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자료사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자료사진)

기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제한 정책이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안전을 강화하고 경찰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장비 제공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세션스 장관은 어제(28일) 경찰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는 장비를 그냥 썩혀두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또 폭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5년에 전국적으로 살인율이 거의 11%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처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여러 시민 단체와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랜드 폴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폴 의원은 여전히 금지 품목으로 규정돼 있는 군사 장비가 경찰에 이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급 과정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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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IT 정보기술의 발달로 현대인의 삶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상이 되어 버린 모습, 이제는 미국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많은 고등학교들이 졸업률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고요. 특히 소수계,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목 받는 것이 바로 디지털 기술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겁니다.

진행자) 이미 정부의 지원도 상당히 이뤄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연방 교육부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13개 주와 워싱턴 DC 내 68개 교육구에서 약 50만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뿐만이 아닙니다. ‘멜린다 앤 빌 게이츠 재단’과 같은 자선단체들도 디지털 학습 도구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공교육 온라인 교육을 위한 국제협회 측에 따르면 미국 내 공립학교 전체의 약 10%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컴퓨터를 이용한 맞춤교육의 장점이 뭘까요?

기자) 컴퓨터 도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 그러니까 선생님이 칠판 앞에 서서 강의하고, 똑같은 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현대 기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대 사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를 원하는데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는 이런 인재를 길러 내기 힘들다는 겁니다. 또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여러 학습 주제들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진행할 수 있는데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컴퓨터 맞춤 교육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컴퓨터를 이용한 맞춤 교육, 정말 효과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전통적인 교육 방식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반응입니다. 최근 랜드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학교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맞춤형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3% 오르는 데 그쳤고, 읽기 능력 향상도는 이보다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디지털 맞춤 학습으로 급우들과 공동의 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는데요. 모두가 다른 주제로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컴퓨터 맞춤형 교육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학적인 차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은 학생들이 컴퓨터 화면에 너무 많은 시간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학생 때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사회적 기술을 기르고, 손으로 직접 만지고,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활동이 필요한데 컴퓨터 학습으로 이런 기회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일부 학생들은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보다 책을 통해 더 높은 학습 효과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학생들이 닷새간 컴퓨터 화면을 멀리할 경우 감성지수(EQ)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진행자) 일선에 있는 교사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반응이 나뉘고 있습니다. 컴퓨터 맞춤 학습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학생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데요. 반면에 과학 기술이 주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그 어떤 컴퓨터나 뛰어난 소프트웨어도 교사의 개인적인 손길이나 교사가 학생에게 줄 수 있는 동기부여나 영감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인간적인 교감은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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