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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대통령 자문단 탈퇴...민간 우주 화물선 '드래곤' 발사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방송사와 인터뷰하고 있는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유력 기업 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단에서 탈퇴했습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를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비난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나온 조처인데요. 관련 소식 먼저 알아봅니다. 이어서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생쥐와 아이스크림 등을 실은 화물 캡슐 ‘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쏘아 올렸다는 소식, 또 미국 법학자와 변호사 약 10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일명 DACA 유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력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탈퇴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과 제약업체인 머크앤코,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 등 3개 기업 CEO가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대한 항의의 뜻에서 나온 행동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증오와 폭력에 대해선 비난했지만, 유혈 사태를 가져온 백인우월주의 집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위원단은 미국의 유력 기업 CEO로 구성돼 있고요. 기업인들 입장에선 영광스러울 수 있는 자리인데. 이들 CEO, 어떤 이유에서 탈퇴를 선언했습니까?

진행자)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는 어젯(14일) 밤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분열된 정치환경이 미국사회의 중요한 사안들에 심각한 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러재니치 CEO는 또 평등과 같은 미국의 가치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 아니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도 언더아머는 정치가 아닌 스포츠의 힘을 통해 사람들을 연합하고 다양성을 고취하기로 했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제약업체인 머크앤코의 CEO는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흑인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이라고요?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앤코(Merck & Co.) 최고경영자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앤코(Merck & Co.) 최고경영자

기자) 그렇습니다. 케네스 프레이저 CEO인데요. 프레이저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미국의 이상에 반하는 증오와 심한 편견, 그리고 우월주의를 단호하게 거부하지 않았다며 탈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단문 사이트인 트위터에 프레이저 CEO가 대통령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했다며 이제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기업인들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단에서 탈퇴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거센데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4일) 다시 한번 견해를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뉴저지주 골프장에서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샬러츠빌에서 유혈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Racism is evil… "

기자) 인종주의는 악이며, 폭력을 일으키는 백인우월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신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 그리고 다른 증오단체들은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것들과 양립할 수 없는 범죄자이자 폭력배들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주말 인종적인 폭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두 처벌하고 정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대한 일부 미국인들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 근처에서는 수백명이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4일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 모인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착에 맞춰 인종차별주의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14일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 모인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착에 맞춰 인종차별주의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 이후 남부연합 기념물들이 철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는 샬러츠빌 시 의회가 지난 4월 남부연합의 영웅,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촉발됐는데요. 최근 미국에선 남부연합과 관련된 인물을 기리는 동상이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되면서 철거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건데요. 어제(14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인 남부군 동상이 철거됐고요. 캔터키주 렉싱턴 시장은 계획보다 빨리 남부연합 기념물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도 남부연합 기념물을 곧 철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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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업체인 스페이스X가 화물 캡슐을 우주로 보냈군요?

'드래곤' 화물캡슐을 탑재한 '팰컨 9'로켓이 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드래곤' 화물캡슐을 탑재한 '팰컨 9'로켓이 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기자) 그렇습니다. 스페이스X가 어제(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화물 캡슐인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무인 캡슐 드래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전달하고 약 한 달 뒤 태평양에 낙하산을 펴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스페이스X가 13번째 발사하는 화물 캡슐이라고 하던데요. 드래곤에 뭐가 실렸을까요?

기자) 드래곤에는 약 3천kg의 화물이 실렸는데요. 과학실험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생쥐 20 마리와 아이스크림이 실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래곤에는 별도의 냉동고가 있는데요. 미 항공우주국(NASA) 측은 여기에 바닐라 맛과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바와 생일케이크를 실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국인 우주인 페기 윗슨 씨와 다음달에 50번째 생일을 맞는 랜돌프 브레스닉 씨를 위한 선물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생쥐도 20 마리 실렸다고 했는데 실험 목적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주에서 남성 우주인의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데 그 원인을 밝혀내는 실험을 위해서입니다. 과학자들은 한 달 간의 우주생활을 마친 쥐의 안압과 뇌척수액의 흐름을 조사해서 남성 우주인의 시력이 왜 나빠지고, 또 여성은 왜 같은 문제를 겪지 않는지 밝혀낼 예정인데요. 생쥐는 한 달 뒤 드래곤에 실려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드레곤에는 또 우주정거장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는 조사와 파킨슨병 관련 실험에 필요한 장비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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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법학대학 교수와 변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일명 DACA를 유지해달라는 청원을 하기 위해 약 100명의 법학교수와 이민전문 변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서한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작성자 중 한 명인 휴스턴대학 법학센터의 마이클 올리바스 교수는 ‘AP 통신’에, 이번 서한은 75만 명에 달하는 젊은 이민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DACA가 왜 합법적인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바스 교수는 또 일각에서 DACA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이자 합법적인 내용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 DACA 프로그램은 어린 나이에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를 구제해주는 정책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에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일명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정책을 마련해 2014년에 확대했는데요. 신청 대상은 16살 이전에 미국에 입국한 사람으로 2010년 1월 1일 이전부터 계속 미국에 거주했고 또 지원서를 제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이와 동등한 졸업장을 받은 젊은이에 대한 추방을 유예하고 있습니다. 또 추방 유예를 받은 기간에 노동허가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DACA를 유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6월 DACA 프로그램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는 메모랜덤 즉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DACA 수혜자는 2년마다 갱신할 수 있고 노동허가증도 만료 때까지 종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DAPA라고 하는 불법 청소년 부모들에 대한 구제정책은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국토안보부의 조너선 호프만 공보담당 차관보는 대통령이 DACA 프로그램을 연민과 동정심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토안보부의 이런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공화당 성향의 주 법무장관들이 지난달 초 당시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냈는데요.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포함한 10개 주 법무장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DACA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DACA 추방 유예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이를 폐지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성향의 법무장관들은 DACA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받았고요.

기자) 맞습니다.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성향의 20개 주 법무장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DACA 수혜자들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도가 높다고 강조하면서 DACA 프로그램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DACA 프로그램에 대한 찬반 주장이 이렇게 팽팽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이민정책을 주장하면서 DACA 프로그램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엔 DACA 수혜자들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행정부는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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