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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취임...트럼프, 의회에 건보 개혁 추진 촉구


존 켈리(왼쪽)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31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선서식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31일)부터 백악관 비서실장이 바뀝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새로 비서실장으로 취임하는데요. 관련 소식 먼저 알아봅니다. 이어서 지난주에 여러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상원 통과에 실패했지만, 백악관과 행정부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라는 소식 전해 드리고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분기 대비 큰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상무부의 발표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격 교체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존 켈리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조금 전에 신임 비서실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28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켈리 전 장관을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한 말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Reince is a good man…”

기자) 물러나는 프리버스 전 실장에 대해서 매우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미국인이라고 칭찬했는데요. 하지만 켈리 신임 실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일을 잘해왔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비서실장 일을 매우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라인스 프리버스 전 실장이 취임한 지 약 6개월 만에 사임하게 됐는데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요?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자료사진)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자료사진)

기자) 프리버스 전 실장은 지난 금요일(28일) 성명에서 대통령과 미국을 위해 일한 건 생애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였다며 감사를 표했고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지난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는데요.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주류 정치인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역할을 해왔습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어했다며, 이에 따라 전날인 목요일(27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리버스 전 실장] “The president hitting the reset button…”

기자) 프리버스 전 실장은 대통령이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싶어서 재설정 단추를 누르는 것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게 나쁜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켈리 신임 실장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모든 사람이 켈리 실장에게 보고하고, 또 켈리 실장에게 인사 권한이 주어진다면 성공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어했다, 이렇게 프리버스 전 실장이 말했는데요. 갑자기 비서실장을 교체한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기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어제(30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체계 있고 통솔이 잘 되는 백악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는데요. 프리버스 전 실장은 사실 좀 느긋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취임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과의 갈등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는데요. 지난 21일, 사임을 발표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프리버스 전 실장은 스카라무치 국장이 백악관 참모진에 합류하는 데 크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스카라무치 국장은 프리버스 전 실장에 대해 정보 유출자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켈리 신임 실장이 어떤 인물인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올해 67살로 남부 사령관을 지낸 해병대 대장 출신입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으로 군 내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발탁된 이후, 장벽 건설과 불법 이민자 추방, 비자 검색 과정 강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큰 신임을 얻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장관에 대해 “자신의 행정부의 진정한 스타”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아픔이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식을 전장에서 잃은 건데요. 아버지를 따라 해병대 장교의 길을 걷던 막내 아들 로버트 켈리 중위가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겁니다. 장군 출신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건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알렉산더 헤이그 전 실장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켈리 실장이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공석이 된 국토안보부 장관직은 당분간 일레인 듀크 부장관이 대신 수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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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난주에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한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백악관과 행정부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0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여, 포기하지 말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대체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흔히 오바마케어라고 하는데요. 공화당은 7년 동안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바마케어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주에 상원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 또는 폐지하기 위한 법안이 세 차례나 부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차로 오바마케어의 의무 가입 조항을 없애고, 빈곤층을 위한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축소하는 내용의 대체 법안, 두 번째로 2년 유예 기간을 두고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안, 세 번째로 오바마케어의 의무 가입 조항과 의료장비 제조회사에 부과하는 세금 등 몇 가지 항목만을 폐지하는 안을 각각 표결에 부쳤는데 모두 부결됐습니다. 특히 세 번째 안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결정표를 행사했는데요. 매케인 의원만 찬성하면 가까스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의회를 찾아와 설득에 나섰지만, 매케인 의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을 주도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는 물론이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매코넬 대표는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면서,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을 일단 접겠다는 뜻을 나타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가 붕괴하게 내버려 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다시 공화당 의원들에게 포기해선 안 된다고 독려하고 나섰고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톰 프라이스 보건후생부 장관도 의원들이 계속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멀베이니 국장은 지난 주말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계속 남아서 뭔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프라이스 장관은 의원들이 실제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으로 오바마케어를 대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움직임에 대한 일반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주말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현행 오바마케어를 유지하거나, 다소 보완하는 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50%이상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정당별로 큰 차이가 있었는데요. 민주당 지지자는 10명 가운데 9명이, 공화당 지지자는 10명 중 3명만이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의회가 다뤄야 할 안건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의 미국인은 조세개혁이나 외교 문제, 기관시설 보수 문제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는데요. 의회가 건강보험 개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약 30%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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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금요일(28일) 올해 2분기, 그러니까 4월~6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했는데요. 연간 2.6%로 앞선 1분기의 1.4%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2분기 GDP 성장률이 이렇게 높게 나온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우선, 소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소비 지출은 전체 GDP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는 말은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말로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지출 역시 늘었는데요. 시장조사기관인 HIS마킷(Markit)의 새라 존슨 연구원은 VOA에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의 무역이 늘어난 것 역시 GDP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가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96개월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미국의 금융 위기로 미국 경제는 말 그대로 바닥을 쳤는데 이후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겁니다. PNC 금융의 거스 포셰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96개월 그러니까 8년 동안 경제 성장이 이어지는 건 미국 역사상 3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1990년대는 120개월간 경제 성장이 이어졌고, 1960년대엔 106개월간 성장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요. 이렇게 장기간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미국인들에겐 그렇게 크게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앞선 호황기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다는 목소리도 많이 들리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표셰 연구원은 그 이유로 경제가 아주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현재 연간 경제 성장률은 2.1%인데요. 지난 1970년에서 1990년대 평균 연간 성장률이 3.3%에 달했던 것에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인 셈이죠. 포셰 연구원은 이렇게 경제가 더딘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로 정책적인 실수와 정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내분, 경제의 불확실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2분기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의 3개월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제 성적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실행에 들어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2분기 성장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줄이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연간 3%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미국에선 지난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3% 성장률을 계속 밑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은 또 수정될 가능성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무부가 금요일(28일) 발표한 수치는 잠정치이고요. 상무부는 좀 더 정확한 자료를 분석한 이후 수정치와 확정치를 내놓게 됩니다. 지난 1분기의 경우도 잠정치는 1.2%였는데요. 지난달 말 1.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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