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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러시아 내통' 의혹 부인...민주, '경제 청사진'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부인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씨가 월요일(24일) 상원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러시아와 내통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자세히 전해 드리고요. 민주당이 대기업을 겨냥한 경제 청사진을 공개했다는 소식, 또 올해 미국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더딘 속도를 보였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상원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월요일(24일) 상원 정보위원회 의원들을 만난데 이어서 화요일(25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나가는데요. 쿠슈너 고문이 월요일(24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쿠슈너 고문] "Let me be very clear..."

기자) 러시아와 내통한 일이 없으며, 자신이 아는 한 트럼프 선거캠프의 그 누구도 외국 정부와 공모한 일이 없다는 겁니다. 또한, 그 누구와도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적이 없고, 사업을 하면서 러시아인의 재정 지원을 받은 일도 없으며, 수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서가 아니라, 좀 더 영리하게 선거운동을 벌였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쿠슈너 고문이 주미 러시아 대사, 또 러시아 국영은행 총재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에는 처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씨와 함께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고요.

기자) 맞습니다. 쿠슈너 고문은 청문회 몇 시간 전 공개한 성명에서 러시아인들과의 일부 접촉이 신원조회 서류에서 누락된 것은 고의가 아니라, 보좌관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는데요. 서류 작성이 완전히 다 끝나지 않은 상태인 줄 모르고 보좌관이 제출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나중에 보충한 것이라고 쿠슈너 고문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쿠슈너 고문이 최근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러시아 변호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당시 회동에 참석하긴 했지만, 늦게 갔다고 말했는데요. 가서 보니 별로 중요한 얘기가 오가지 않아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빠져나갈 핑계가 필요해서 보좌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했고, 10분 만에 나왔다고 쿠슈너 고문은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쿠슈너 고문의 처남인 트럼프 주니어 씨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만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를 만났다고 밝혔는데요. 쿠슈너 고문은 당시 이메일을 자세히 읽지 않아서, 어떤 성격의 만남인지 잘 모르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 고문을 매우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쿠슈너 고문은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요. 어떤 인물인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기자) 쿠슈너 고문은 올해 36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씨의 남편입니다. 뉴욕에서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인데요. 트럼프 캠프에서 디지털 전략을 맡아서 이끌었고,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된 뒤, 중동 문제와 중국, 멕시코 등 국제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있습니다. 또 연방 정부 현대화 노력도 이끌고 있죠.

진행자) 쿠슈너 고문만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씨,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도 러시아 내통 의혹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들 역시 의회 청문회에 나올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는 이번 주에 상원 법사위원회 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는데요. 비공개로 돌려졌고, 서류 준비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사면 권한의 범위를 조사 중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신을 사면하는 문제까지 논의됐다고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녹취: 세큘로 변호사] “We are not researching the issue…”

기자) 제이 세큘로 변호사가 일요일(23일) ABC 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서 한 말 들어보셨는데요. 헌법이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사면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현재 이와 관련해서 논의되는 것은 없다고 세큘로 변호사가 말했는데요. 사면할 게 없기 때문이란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사위와 장남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게 된 데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내통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언론의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23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러시아 마녀사냥이 계속되면서 선거 패배에 대한 이 핑계가 정착하는 데 두 그룹이 웃고 있다”, “민주당과 러시아”가 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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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민주당이 월요일(24일) 경제 청사진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좀 더 나은 거래’인데요 불공정한 시장 경쟁 문제와 치솟는 약값, 임금 인상 정체 문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경제 청사진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전열을 가다듬고 단합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는데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가 월요일(24일) 버지니아 주의 한 마을을 방문하고,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 등 영향력 있는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의미에서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좀 더 나은 거래’라는 건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먼저 불공정한 시장 경쟁 문제에서는 기업 간 합병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겁니다. 대규모 합병할 때 지켜야 할 기준을 제안했고요. 또 합병 후 검토 과정도 강화합니다. 또 항공사와 통신사, 맥주, 식료품, 안경산업을 우려되는 분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에서 일부 약값이 치솟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도 다루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투링제약회사의 ‘다라프림’이란 항생제 가격이 하룻밤에 13달러 50센트에서 750달러로 치솟는 등 최근 약값이 크게 오르는 일이 있었는데요. 민주당은 이렇게 제약회사가 약값을 과다하게 올리는 일을 막기 위한 독립 정부 기관을 창설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 노인들을 위한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어가 제약회사들과 약값을 협상할 수 있길 바라고요. 또 제약회사가 크게 가격을 올리려면 정부 승인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견습생 제도에 대한 연방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있는데요. 직원들을 고용해 적절한 임금을 주면서 훈련하는 고용주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 또 공립고등학교나 2년제 공립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을 권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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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명문 대학도 많지만, 대신 비싼 대학 등록금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등록금 인상률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미국 대학 등록금을 분석해 보도했는데요. 올 상반기 미국 대학과 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이 1.9%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지난 1990년에서 작년까지, 등록금 인상률이 매년 평균 6%로, 물가 인상률의 2배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느려진 겁니다. 당시엔 4년제 사립대학의 경우 대학 등록금이 매년 160% 이상 상승하면서, 생활비를 포함해 학비가 2만7천500달러에 달하기도 했죠.

진행자) 이렇게 하늘로 치솟던 대학 등록금이 주춤해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우선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든 점을 첫 번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연방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9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미국 내 2년제와 4년제 대학의 숫자는 30% 이상 증가해 4천7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생 비율은 2010년 최고점을 찍은 후 4% 이상 떨어졌는데요. 경제가 되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의 숫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출생률이 낮아졌고요. 또한,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나이가 들면서 대학 입학 연령 인구가 줄어든 겁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숫자는 18%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7년 사이엔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단 2% 증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장기간 이어진 미국의 경제와 인구의 변화가 대학 등록금 인상률에도 영향을 끼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의회가 지난 2008년 이후 학자금 융자 한도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는 것을 또 다른 이유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학자금 지원에 따라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린다고 보고 있는데요. 정부의 지원이 늘지 않자 대학들 역시 학비를 인상하는데 제한이 생겼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렇게 대학의 등록금 인상 속도가 느려져도, 학자금 융자는 여전히 많은 미국 젊은이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살 이하의 젊은이 가운데 40% 가까이가 비싼 대학 등록금이 부담되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고 밝혔고요. 대학에 진학했더라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 역시 비슷했습니다. 미국인의 학자금 융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4천400만 명의 미국인이 총 1조3천억 달러의 학자금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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