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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러 당선 지원' 이메일 받아"...'ISIL 지원' 현역 미군 체포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공화당 대선 주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이 점점 커지는 양상입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도우려 한다는 이메일을 트럼프 주니어 씨가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주니어 씨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이 소식 먼저 알아봅니다. 이어서 현역 미군이 테러 단체 ISIL 지원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 또 미국에서 수면 관련 사업이 각광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씨에 관해서 매일 새로운 기사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씨가 지난해 6월 9일,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씨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 드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선거운동 기간에 러시아인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주니어 씨는 만나는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고, 다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서 만남에 응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런 정보를 제공한 측이 러시아 정부란 사실을 알고 만났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 투표일이었던 지난해 11월 8일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대선 투표일이었던 지난해 11월 8일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진행자) 누가 트럼프 주니어 씨에게 그런 내용을 알렸다는 겁니까?

기자) 당시 만남을 주선한 롭 골드스톤 씨라고 하는데요. 골드스톤 씨가 트럼프 주니어 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만한 정보의 출처가 러시아 정부라고 밝혔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이메일에 관해 알고 있는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는데요. 영국인인 골드스톤 씨는 러시아 가수 에민 아갈라로프 씨의 홍보 담당자입니다. 트럼프 일가는 지난 2013년에서 미인대회의 하나인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러시아에서 개최할 때 사업가인 아갈라로프 씨의 아버지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뉴욕타임스 신문의 보도에 대해서 트럼프 주니어 씨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주니어 씨의 변호인인 앨런 퓨터파스 씨는 트럼프 주니어 씨는 아무 잘못이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일이 부풀려서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주니어 씨가 화요일(11일)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이메일 대화 내용을 인터넷 단문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공개된 이메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골드스톤 씨는 이메일에서 러시아 정부 검사가 트럼프 선거 진영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러시아와의 거래를 유죄로 만들 수 있는 공식 문서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 정보가 "당신의 아버지", 그러니까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는 분명히 고급정보이자 민감한 정보이지만,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와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부라고 적혀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주니어 씨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주니어 씨는 만약 제안이 사실이라면 좋다며, 골드스톤 씨와의 약속을 잡는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주니어 씨의 이런 행동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씨가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것 자체가 범죄가 되지는 않지만, 미국인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등의 범죄 행위를 방조했거나 공모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형사 고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주니어 씨가 공개한 이메일 내용은 러시아 정부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로, 연방 정부나 의회 차원의 또 다른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이 보여준 투명성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변호사 베셀니츠카야 씨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화요일(11일) N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러시아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민감한 정보나 해가 되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가진 정보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 검사가 임명된 상황이고요. 연방 의회에서도 여러 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의회에서 트럼프 주니어 씨를 면담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이 트럼프 주니어 씨를 조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러시아인을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란 겁니다.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역시 뉴욕타임스 신문 보도에 대해 매우 중대한 사태 진전이라며,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씨는 이와 관련해 기꺼이 의회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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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현역 미군이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와이에서 복무 중인 미 육군 중사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 지원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미군은 올해 34살인 이케이카 에릭 강 씨인데요. 항공관제 전문가로 하와이 오아후의 육군 비행장에서 일해왔습니다.

진행자) 강 씨라면 혹시 한국계인가요?

기자) 보도에 따르면, 한인 혼혈로 하와이 출신인데요. 아버지 클리퍼드 강 씨는 아들이 체포된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 하와이 지부 폴 델라코트(오른쪽) 특별수사관이 10일 호놀룰루 연방법원 앞에서 ISIL 지원혐의 현역 군인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하와이 지부 폴 델라코트(오른쪽) 특별수사관이 10일 호놀룰루 연방법원 앞에서 ISIL 지원혐의 현역 군인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녹취: 클리퍼드 강 씨] “Why would he do that…”

기자) 강 씨는 모든 게 잘 돼가고 있었다며,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클리퍼드 강 씨에 따르면 체포된 강 중사는 해외 파견 근무를 한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려왔습니다.

진행자) 아버지는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강 중사가 어떻게 해서 테러 혐의를 받게 됐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FBI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강 중사는 ISIL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고, 중동의 ISIL에 보내기 위해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무인기와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또 ISIL 대원들을 위한 훈련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FBI는 강 중사의 행동을 우려한 군 당국의 제보로 약 1년 전부터 감시에 들어갔고, 함정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토요일(8일) 강 중사를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강 중사가 단독으로 행동한 겁니까?

기자) 수사 당국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관계없이 단독으로 행동했고, 하와이에 대한 위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중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한국 등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노련한 군인이고요. 또 업무 중 뛰어난 성과를 올려 훈장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군 당국이 FBI에 제보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강 중사를 우려하게 됐을까요?

기자) 강 중사는 2012년에 근무 중 ISIL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동료 병사들을 해치겠다고 위협해 군 항공관제사 자격을 박탈당한 일이 있습니다. 필요한 과정을 밟아서 1년 뒤에 자격이 회복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강 중사가 이후에도 나치 독재자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요. 또 지난해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 범인이 할 일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2016년에 미 육군은 강 중사가 급진화됐다고 보고, FBI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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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과거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또 밤잠을 방해하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현대인이 수면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한 수면 관련 산업이 미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수면의학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인정하는 수면 치료 센터 수가 지난 2000년에서 2015년 사이에 3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미국인이 많아졌다는 말이겠죠? 그렇다 보니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주는 전자 기기부터,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조명 시스템,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침대 매트리스까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을 위한 각종 기술과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수면 관련 제품,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바닥에서 자지 않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가구라면 침대를 들 수 있는데요. 요즘은 침대 매트리스가 부의 상징의 하나가 됐다고 합니다. 수면의 쾌적도를 올려주는 첨단 침대가 등장하면서 무려 5천 달러에 달하는 침대가 등장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베게 하나에 300달러에 달하는 것도 있는데요. 자다가 코를 골면 약한 진동을 줘서 돌아눕게 만드는 그런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진행자) 이런 베개는 코 고는 사람은 물론이고, 옆 사람이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배우자도 무척 좋아할 것 같은데요. 가격은 만만치가 않네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빨리 잠들 수 있고 또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싼 가격에 개의치 않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은 이제 미국의 사회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인데요.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3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은 비만과 당뇨병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요. 또 랜드 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경제적 손실이 매년 4천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수면 부족이 문제가 되면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관련 산업으로까지 성장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산업이 됐는데요. 올해 초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애플 사는 핀란드의 기술업체 베딧(Beddit)을 인수했습니다. 베딧은 침대 매트리스 커버 밑에 수면을 감지하는 기기를 깔아놓으면 이 기기가 스마트폰의 앱, 그러니까 응용프로그램과 연결돼서 수면행태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인데요. 150달러에 달하는 이 감지기는 이용자가 침대에 누워있는 수면 시간은 물론이고 자는 동안의 심장 박동수, 온도, 움직임, 심지어 코골이까지 다 감지한다고 합니다. 베딧의 창업자인 라스 레파코르피 씨는 과거엔 사람들이 수면 유도제와 같은 약으로 수면 부족을 해결했고, 코골이는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미지의 영역이 기회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첨단 기술이나 기기가 실제로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나요?

기자) 스탠퍼드수면센터의 클리트 쿠시다 박사가 각종 수면 치료법과 약물은 물론이고, 최근 2년간은 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의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이들 기기의 경우 정확하지 않은 면이 좀 있다고 합니다. 누워 있는 것만으로 수면시간을 측정하지만, 누워있으면서 실제로 잠을 자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쿠시다 박사는 하지만 수면 기기 기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엔 부정확도와 같은 문제들은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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