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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블라디보스토크 여객선 취항...북-연해주 경제협력 지속


지난 2014년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라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왕래하는 정기 여객화물선이 5월부터 취항합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러시아 연해주 사이에는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러시아 해운사 인베스트로이트레스트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라진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화물선이 5월 8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만경봉 92호가 해당 항로를 한 달에 여섯 번 운항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중국 관광객과 연해주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승객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부는 최근 발급 과정이 간편한 전자비자를 갖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갈 수 있는 나라에 북한을 포함시켰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연해주와 북한은 교통, 물류, 농업, 노동, 전력 생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 외무성 오승호 국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세르게이 녜하예프 연해주 부지사와 만나 경제협력 문제를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라진항 이용 사업과 북한 노동자 수입을 대북 경협의 두 축으로 삼고 있고, 두 분야 모두 연해주와 연관이 있습니다.

현재 북한과 연해주 사이에서는 물류사업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고, 러시아는 연해주와 북한 항구를 연결하는 화물운송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라진항을 통해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지역의 물류 운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라진항 사용권을 얻고 연해주와 라진항을 잇는 철도를 확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원산 항과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연결하는 정기항로 개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항과 민간 항구로 함께 사용되는 원산 항은 북한이 추진하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서 핵심이 되는 곳입니다.

연해주 정부와 북한 정부는 원산-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을 통해 관광업과 교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은 또 러시아 측과 농업협정을 맺고 연해주에 채소 재배와 목축, 농산물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진출해 있고, 최근에는 수산물 교역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연해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에도 관심을 보여, 두 나라는 2015년 러시아가 연해주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라선시에 공급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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