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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청소년 후원 자선음악회 열려


탈북민 지원단체 '나우'가 28일 서울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탈북민 지원단체 '나우'가 28일 서울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자리였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북청소년 후원 자선음악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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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을 위한 자선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북의 청년들이 모여 북한인권 활동을 해 오고 있는 탈북민 지원단체 “나우” 에서 마련한 음악회입니다.

[녹취: 공연 현장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있는 탈북자 3만명, 이 가운데 1천2백여 명의 탈북 학생들이 남한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해서 이 자리가 마련된 건데요, 나우 지성호 대표입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면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어려운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죠. 특히 저 같은 경우도 그랬었고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공백 같은 것도 있습니다. 사실은 돈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있고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이번에 음악회가 만들어져서 그 후원금이 모금들이 또 탈북 대학생들이 학업을 잘 하고 통일됐을 때 북한 주민들에게 자기가 받았던 것을 또 나눌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행사가 마련됐거든요."

“나우” 에서는 많은 봉사자들이 있는데, 그 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손지혜씨가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이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녹취: 소프라노 손지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그 마음을, 어떤 현실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좀 더 알았으면 좋겠고, 그 분들이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이제 사람들이 알아서 “나우”를 통해서 후원할 수 있는 어떤 음악회를 이 자리를 한번 마련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거를 하기로 결정하니까 너무 많은 분들이 그냥 자원해서 도와주시고 일단은 음악이라는 걸 들으러 오신 분들에게 후원도 후원이지만 마음의 즐거움과 위로가 있는 음악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뜻 깊은 공연에 음악인들도 자신의 재능을 선뜻 기부하고 나섰습니다. 소프라노 손지혜씨의 소개로 이번 공연에 함께 합류한 뮤지컬 배우 신효선 씨도 자신이 부르는 노래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탈북 청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녹취: 뮤지컬 배우 신효선 씨] "저는 진짜 북한 땅에 빨리 자유와 평화가 오기를 정말 선포하면서 그렇게 부를 예정이예요. 저의 곡들이 다 완전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온 마음을 다해서 말 그대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녹취: 공연 현장음]

무대 앞 200여 석의 객석이 꽉 채워졌습니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한쪽에서는 관객들이 탈북 청소년을 돕는 마음을 모금함에 담기도 했습니다. 탈북자들이 하나원에서 나왔을 때 초기 정착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한 관객은 많은 탈북 청년들이 학업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관객] "그 친구들이 여기서 정착을 잘 해 가지고 이 사회에서 문화를 배워서 북한 땅에 가서 자유라는 사랑을 전하고 그러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주최가 됐으면 해요."

자신을 고등학교 교사라고 소개한 또 다른 관객 역시 탈북 청소년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했습니다.

[녹취: 관객] "저는 원래 탈북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은데요, 10년 전부터 탈북 청소년들 대상으로 진로, 진학 상담도 해 주고 코칭도 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원래 관심도 많고, 이런 자선 음악회뿐 만이 아니라 탈북 청소년들을 좀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그런 장이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편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실상과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너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48m 감독 민백두 씨도 관객으로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민백두 감독] "이런데 참석하는 게 탈북민, 우리나라 정착하시는 탈북민들에게 도움 되는 일이면 좋은 것 같아서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통일이 될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꾸 남북의 청소년들이라던지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자꾸 교류를 하고 이런 콘서트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꾸 자리를 만들어서 다른 거 보다 동질감 회복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통일에 있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인 수익금은 모두 탈북 청소년을 돕는 성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남한 사회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희망을 키우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 이들을 위한 자선음악회가 탈북 청소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탈북 청소년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과 공연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앞으로 중국에서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나와 있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도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찾아서 오지만 오는 과정은 쉽지 않죠. 또 오는 과정에 돈이 들어야 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 “나우”가 모금 활동을 해서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런 모금을 위한 콘서트를 가을에 한번 더 크게 열 예정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그 것을 듣고 함께 마음을 모으고 그렇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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