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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명지대 공연예술학부 탈북 학생들


서울 명지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서는 탈북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예술가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서울 명지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서는 탈북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예술가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기에 재능이 있는 탈북자들을 선발해 음악예술 인재로 양성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명지대 공연예술학부 탈북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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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 현장음]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한 강의실입니다. 학생들이 지금 유명한 음악극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이 학생들은 모두 탈북민 전형으로 이 대학에 입학한 탈북자들입니다. 성악과 피아노, 연기와 무용에 관심 있는 탈북자라면, 나이와 학력의 제한 없이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인데요, 정부 지원으로 무료로 4년 대학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명지대학교 이학철 외래교숩니다.

[녹취: 이학철 외래교수] "우리 학과는 2014년 3월부터 북한이탈주민들로써 공연예술학과 특설반이고요, 특히 이제 이북에서 오신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하고 싶었던 꿈이나 또 음악에 대해서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 이런 사람들이 주로 우리 대학에 와서 무료로 배우거든요."

4년 과정을 이수하면 이 대학 졸업증과 음악학사 자격을 받게 되는데요, 학생 개개인별로 실력의 차이가 있다 보니 수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이뤄지게 됩니다.

[녹취: 이학철 외래교수] "기본 뮤지컬 학과예요 그 뮤지컬 학과는 성악 연기 무용 이 세 가지가 결합된 거 거든요. 우리 학생이 천차만별이이예요 북한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천차만별인데 제 수업도 그런 차원에 기초적인 이런 거에서부터 하나씩 시작하는거죠."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30대, 모두 늦깍이 대학생이 되었지만,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분야였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이학철 교수는 이야기 합니다.

[녹취: 이학철 외래교수] "열정은 많죠. 감사해하죠. 이 대학에 대해서 또 이 정부의 시책에 대해서 감사해 하죠. 특히 북한에서는 본인 성분이 안 좋아서 또 환경이 안 좋아서 여러 가지 요인으로 그쪽에서 예술대학에 가기엔 문턱이 높은데 그런 것이 남한에 와서 정말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서 편안하게 배우니까 거기에 대한 고마움이나 해야 한다는 열정은 많죠."

[녹취: 수업 현장음]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개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입니다. 이렇게 학생들은 수업시간이 끝나도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따로 모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뒤 늦게 시작한 공부라서 더 절실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공연예술학부 과 대표를 맡고 있는 엄태인 학생입니다.

[녹취: 엄태인 과 대표] "북한체제에서는 기본 예술단체에서나 배울 수 있는 그런 수준이지 이걸 알 수가 없어요. 세계무대에 나가서 할 수도 있고, 북한 사람 지금 많은 활동하는 사람 많아요. 많은데 그걸 한데 묶어서 좀 큰 단체를 해서 앞으로 통일 돼서 우리가 한 밑바탕 되어야 하니까..."

엄태인 씨는 앞으로 졸업 후에 예술적인 재능을 가진 탈북자들과 함께 문화예술 단체를 만들어 문화통일을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17학번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한 손하나 씨는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이 크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손하나 학생] "새내기 입학생인데요, 지원하게 된 게 북한에서는 할 수 없는 걸 남한에서는 할 수 있으니까 나이도 들었어요 40대인데, 공부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고마운 마음에 지원하게 됐어요. 즐겁기도 하고 감히 한국 사람도 입학하기 힘든 거 우리가 정부 지원으로 입학하게 된거 열심히 해서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누려야 겠다 그런 자부심이 생기네요."

작년에 대학에 입학해 이제 2학년 과정을 공부하게 된 김지호 씨는 앞으로 졸업을 하고 나면 자신이 받은 교육적인 혜택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교육자를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김지호 학생] "성악을 지금 전공을 해서 앞으로는 외국 유학을 할 계획입니다. 좀 큰 무대도 서고 앞으로 교육자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2014년 처음 학생들과 수업을 시작하고 이제 내년이면 첫 졸업생이 나오는데요, 이학철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성과도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이학철 외래교수]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가고, 특히 저희가 탈북민들로써의 합창단 또 그런 노래로써 무언가를 하려고 시도 중에 있어요 연습하고 있고, 앞으로 이제 꼭 무대에 서려고 성과라면 그게 큰 성과죠."

이학철 교수는 음악에 관심 있는 많은 탈북민들이 이 대학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앞으로 음악예술인재가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학철 외래교수] "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북한에서는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못했던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서 이 땅에 와서 나이는 있지만 배움의 길이 열린 이 공간을 활용해서 자기의 인생에 어떤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룬다면 이게 승리 아닌가요?"

서울에서 VOA 뉴스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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