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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자협회, 탈북자 어르신과 매주 노래교실 열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사무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탈북민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노래교실이 열리고 있다.

서울의 한 탈북자단체가 60세 이상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노래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탈북민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탈북자협회, 탈북자 어르신과 매주 노래교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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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노래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사무실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이렇게 탈북민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노래교실이 열립니다.

[녹취 : 노래 교실 현장음]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탈북민 어르신들을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 모여 다같이 노래도 부르고, 또 서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전주명 회장입니다.

[녹취: 전주명 회장] "노래교실은 저희가 어르신들, 여기 그 아파트에 노인정에 모여 있는데, 사실 우리 사람들이 오랫동안 북한에서 살다 와서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노래 교실 해서 어르신들 정신치료 교육도 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협회에서 또 일부 다과도 간식도 공급해 주고 하니까 어르신도 많이 좋아하고, 또 그로 인해서 어르신들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협회에서도 앞으로 쭉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취: 음악 교실 수업 현장음] "모두 오시느라 수고들 하셨어요. 우리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에서 우리 탈북자들이 주 1회 한번씩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이렇게 만남을 가지는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한 것 같아요~ (다같이 : 네~~) 오시느라 모두 수고하셨고요. 이제부터 마음껏 즐기시며 노래도 하고 스트레스 푸시고 또 한주간 활기차게 통일을 향해 지양해 나갑시다 (다같이 : 네~) 박수."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 탈북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통일이 되어서 고향에 가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두고 온 가족들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교실에서 같은 또래, 그리고 같은 그리움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다 보면 잠깐이나마 그 그리움을 잊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노래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탈북자 어르신들의 이야깁니다.

[녹취 : 탈북 어르신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밥도 맛 있는 거 주고, 스트레스 생각이 안 난다 말이예요 우리 화요일 4시는 가야겠다." (탈북자 어르신1)

"나 혼자 집에 있으면 외롭잖아요, 같이 모여서 노래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탈북자 어르신2)

"운동 삼아 이렇게 오면 우리 고향 사람들 만나도 보고, 노래도 좋아하고 이야기 하기도 좋아하고." (탈북자 어르신3)

"여기 이렇게 하라고 차려 놓은 거 아니예요? 통일 앞당기라고…" (탈북자 어르신 4)

[녹취 : 노래 교실 수업 현장음]

노래교실은 다같이 모여 서로 이렇게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면서 쌓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입니다. 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최수경 강삽니다.

[녹취: 최수경 강사] "우선 다 노인들이잖아요? 어르신들 건강을 챙기고 즐겁고 기쁘고 또 우리 사람들 스트레스 많이 쌓인 사람들인데 그저 자유롭게 놀고 먹고 그저 이 스트레스 한 주일에 한 번씩 푸는 게 제일 우리 몸에 맞는 교육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풍선으로, 노래방 기계 틀어놓고 마음껏 즐겁게 놀고, 그렇게 스트레스 다 풀고 가는 거예요. 특히 또 탈북자 분들도 중요하지만 남한의 분들도 같이 남북이 어울림 마당으로 서로 즐겁게 이렇게 보내는 거예요."

남과 북을 떠나 흥이 넘치고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 때문인지 이 노래교실은 이렇게 늘 즐겁고, 활기가 넘친다고 합니다. 남한생활에 정착해 이제 10년 이상 이 곳에서 살고 있는 분들도 이곳에서 실컷 노래 부르고 고향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힘으로 다시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남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록 또 한 켠에는 지금도 북한에서 어렵게 살고 있을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도 커진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한국에 온 지 7년 정도 된 조춘실 할머니는 아직도 북한에 아들과 딸이 남아 있어서 늘 가슴 한 켠이 시리다고 하는데요, 조춘실 할머니의 바람은 그저 통일이 되어 자식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는 거라고 합니다.

[녹취: 조춘실 할머니] "고향 이야기 하지 뭐, 언제 통일이 될까, 통일이 언제 될까 통일이 될 것 같긴 한데…왜 이렇게 안될까…아 스트레스 생각이 안 난다 말 이예요. 북한에 딸 둘에 아들 하나 있단 말 이예요. 보고 싶고 울어 밤에 울어…우리 딸 아들 언제 볼까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건강한 몸으로 통일이 될 때까지 장수하며 즐겁게 노래 부르면서 함께 하자는 의미로 진행하고 있는 “탈북민 어르신 노래교실”, 앞으로도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에서는 이 노래교실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주명 회장] "저희가 현재는 자발적으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 여가부(여성가족부) 장관님을 만나서 노래교실을 좀 확장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일단은 그래서 도움이 된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 모시고 또 이제 노래교실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역사 탐방도 다니고 그걸 하면서 즐겁게, 너무 북한에서만 많은 고생하다 오셨기 때문에, 좀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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