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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각국 정·관·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나흘간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각국 정·관·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나흘간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전 세계 정·재계, 사회·문화계 많은 지도자들이 지금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의 유명 휴양지, 다보스를 방문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국가 주석으로는 처음, 이 포럼에 참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회의기구,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과 목적”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각국의 정상과 장관들, 국제기구 수장, 재계와 금융계 최고 지도자 등이 세계 경제와 당면한 문제들, 협력과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민간회의기구입니다. 스위스 동부에 있는 고급 휴양지, 다보스에서 매년 총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다보스포럼은 1971년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경제학자였던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만든 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세계경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유럽경영포럼이라는 이름이었죠. 이름에서 짐작하듯 처음엔 유럽 지역의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슈밥 교수는 같은 해 여름에 스위스 다보스로 유럽의 경영인 400여 명을 초청했고, 첫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를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회의는 성공적이었고요. 이후 매년 1월에 유럽의 재계 지도자들이 다보스에서 모임을 갖기로 한 게 오늘날 세계경제포럼의 출발이 됩니다.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누구?”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1938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닌 후 스위스로 건너가 프리부르 대학교와 스위스연방 공과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31살 때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30여 년간 경영학을 가르쳤죠. 유럽경영포럼을 설립한 게 33살 때였습니다. 슈밥 회장은 지난 2015년, 한국의 카이스트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78세의 고령이지만 몇 년 전까지 매년 스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4천 미터가 넘는 산을 오르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활동과 영향력”

세계경제포럼은 창립 2년째인 1973년에는 참석 대상을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로 확대하고요. 이듬해부터는 정치지도자들도 초청하기 시작했는데요. 정치인들은 다보스포럼을 중요한 의견을 제시하는 장으로 활용해왔습니다. 그리고 1987년,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의 공공 이익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기업가 정신을 추구한다는 기치 아래 명칭을 유럽경영포럼에서 세계경제포럼으로 바꿉니다. 현재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면서 기업과 시민사회, 정부와 민간 분야 협력 등에 관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국가별 경쟁력 분석 등 주요 보고서들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고요. 전 세계의 주도적인 1천 개 기업을 회원으로 받아 이들이 내는 회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례 총회는 대개 매년 1월 말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데요. 하지만 지난 2002년에는 한 해전 미국에서 있었던 9.11 테러 사건을 추모하는 뜻에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적도 있습니다.

2007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계경제포럼 뉴챔피언스'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도 연례회의를 개최해왔는데요. 주로 여름에 열려서 하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세계경제포럼에 대한 비판적 시각”

세계 여러 나라의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장관, 중앙은행 총재,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들, 지식인, 언론인들이 모여 논의하는 포럼이다 보니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고급 사교 클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포럼에 참가하려면 연회비를 포함해 최소한 7만 달러 이상 든다는 게 알려지면서 지나치게 비싼 모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죠. 또 외형과는 달리 이렇다 할 구체적인 결론이나 실천할 수 있는 합의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받은 대다수 사람이 기꺼이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 다보스포럼은 철저하게 초청을 받은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도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초청을 받아 큰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하지만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이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초청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제”

올해로 47회째를 맞는 '2017 세계경제포럼'은 '소통과 책임리더쉽'을 주제로 1월 17일 화요일부터 1월 20일 금요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습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 주제를 놓고, 세계 경제성장 추진과 시장경제 체제의 포용성, 제4차 산업혁명과 국제협력 강화라는 굵직굵직한 의제부터, 국가안보와 기후변화, 난민과 고용문제 등 다양한 의제들을 다룰 예정인데요. 올해는 특히 다보스포럼이 추구하는 협력과 공존의 정신을 위협하는 포퓰리즘, 즉, 대중영합주의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00여 개 국가에서 3천여명의 각계각층 대표가 참석해 다보스포럼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인데요. 올해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국가 주석으로는 처음 포럼에 참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퇴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이 미국을 대표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고요. 트럼프 새 행정부 정권인수위원회 측에서도 일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포럼에 불참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도 불참을 통보해왔고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 클라우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도 올해 포럼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세계경제포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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