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트럼프, 사위 백악관 선임고문 지명...플로리다 총기난사 용의자, 첫 심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9일 뉴욕에 모인 일가. 왼쪽부터 트럼프 당선인, 아들 배런, 부인 멜라니아 여사, 딸 이반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9일 뉴욕에 모인 일가. 왼쪽부터 트럼프 당선인, 아들 배런, 부인 멜라니아 여사, 딸 이반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화요일(10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씨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지명했는데요. 관련 소식 먼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서 지난 금요일(6일) 플로리다 주의 한 공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처음 법정에 섰다는 소식, 또 미국에서 자녀 1명을 양육하는데 23만 달러 이상 든다는 미 농부무 보고서 내용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들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시작됐는데요. 가장 먼저 법무장관 지명자의 청문회가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의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후에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등 이번 주에 계속해서 인준 청문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다음 주 금요일(20일) 취임식 전에 최소한 외교·안보 부서 장관들이 인준을 받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세션스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세션스 내정자가 혹독한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세션스 내정자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 때문입니다. 앨라배마 주 출신으로 4선 의원인 세션스 상원의원은 과거 이민자와 소수인종, 성적 소수자에 대한 강경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는데요. 거기다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강력 지지하면서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나, 무슬림의 일시 입국금지 등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주의적인 공약들을 옹호했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과 민권운동가들은 세션스 의원이 법무장관이 된다면 소수자와 이민자를 보호하는 법안이 약화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청문회에서도 당연히 이런 문제들이 거론됐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은 세션스 의원이 법무 장관이 된다면 이때까지 세션스 의원이 반대해왔던 법들을 수호할 수 있을지, 그리고 트럼프 당선인의 뜻을 거스리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세션스 의원은 자신이 과거에 옹호하지 않았던 법이라도, 법무 장관이 된다면 반드시 지킬 것이고 또한, 자신이 생각할 때 트럼프 당선인이 잘못된 정책을 제시한다면 주저 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세션스 지명자 청문회에서 반대자들의 시위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문회장에서 일부 반대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세션스 내정자의 지명을 반대해 경찰이 강제로 이들을 청문회장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세션스 내정자에 대한 인준 반대 증언을 할 예정인데요. 현직 상원의원이 내각 지명자 인준청문회에서 반대 증언을 하는 것은 상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세션스 지명자는 지난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연방판사로 지명됐지만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인준이 거부됐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사위가 백악관에서 일하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씨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발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월요일(9일) 발표한 성명에서 쿠슈너 씨에 대해 선거운동과 정권인수 과정에서 대단한 자산이자 신뢰할 수 있는 자문이 돼왔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새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슈너 씨는 유대계 미국인인데요. 무역과 중동 정책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사실 쿠슈너 씨가 새 행정부에서 뭔가 역할을 맡으리란 추측이 그동안 계속 나왔지 않습니까? 쿠슈너 씨,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네, 쿠슈너 씨는 올해 36살로 트럼프 당선인의 큰 딸인 이반카 트럼프 씨의 남편인데요. 두 사람은 2009년에 결혼해서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쿠슈너 씨는 미국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학교 졸업생으로 그동안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해왔는데요. 이번에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지명됨에 따라서 쿠슈너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와 주간지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입니다. 쿠슈너 씨의 변호인은 이해 충돌을 막기 위해서 쿠슈너 씨가 모든 외국 자산과 벤처 자본회사의 지분, 또 뉴욕의 건물 등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정권인수 팀에 사위 쿠슈너 씨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장성한 세 자녀가 모두 포함돼 있죠? 그래서 지나치게 가족 중심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이제 쿠슈너 씨가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하게 됐는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6명은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미국 정부윤리청에 서한을 보내, 쿠슈너 씨 지명이 친족 등용 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쿠슈너 씨가 자산을 대부분 처분한다고 해도 백악관에서 일하면서 이해가 상충하는 경우를 완전히 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씨의 변호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친족 등용 금지법이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1967년, 린든 존슨 대통령 때 제정된 법인데요. 공직자가 자신이 소속된 정부 기관이나 자신이 관할하는 기관에 가족이나 친척을 등용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법입니다. 존슨 대통령의 전임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동생 로버트 케네디 씨를 법무장관으로 등용했었는데요.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 나온 법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쿠슈너 씨의 변호인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에서 그렇게 보는 겁니까?

기자) 백악관 보좌진은 친족 등용 금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 1993년에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건강보험 개혁을 맡겼는데요. 그때도 친족 등용 금지법에 저촉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시 워싱턴 DC 법원은 백악관 보좌진은 법의 저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결했는데요. 특히 정부에서 보수를 받는 직책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쿠슈너 씨는 보수를 전혀 받지 않고 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BRIDGE ///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지난 금요일(6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의 한 공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는데요. 이 사건 용의자가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용의자 에스테반 산티아고에 대한 첫 심리가 월요일(9일) 열렸습니다. 산티아고는 총기 범죄와 공항 폭력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유죄로 판명되면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는 어제 법정에서 알래스카에서 편도 비행기표를 끊어왔다면서 순순히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사건 정황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지난 금요일(6일) 플로리다 주의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이 공항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한다는 소식이 이날 오후에 들려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승객들이 피신하고 공항 운영이 여러 시간 동안 마비됐는데요. 용의자 산티아고는 총과 탄약을 수하물로 부쳤고요. 공항에서 짐을 찾은 뒤 화장실에서 총을 장전하고 나와서 눈에 띄는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생포됐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수사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산티아고는 올해 26살로 퇴역 미군인데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1개월 동안 이라크에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산티아고의 가족은 산티아고가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정신적으로 문제를 보였다고 말했는데요. 지난해 말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지부 사무실에 들어가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산티아고는 머릿속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에 가담하란 목소리를 듣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당시 FBI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까?

기자) 네, 산티아고에 대한 정신감정을 했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산티아고가 FBI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 자동차에 총기를 두고 있었는데요. 당시 당국이 총기를 압수했지만, 나중에 돌려줬다고 합니다. 이 총기가 이번 난사 사건에 사용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자녀 한 명을 키우는 데 돈이 얼마나 들까요? 물론 자녀를 키우는 기쁨을 돈으로 따질 순 없겠지만, 자녀 양육에 돈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중간 소득 계층이 자녀 1명을 17년간 키우는 데 평균 23만 달러 이상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연간 약 1만4천 달러가 드는 셈인데요. 미 농무부가 월요일(9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농무부는 지난 1960년부터 매년 자녀 양육비를 산정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자료는 주 정부나 법원이 이혼에 따르는 자녀 양육비 산정이나 위탁 양육 등의 정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보고서는 무엇보다 아이를 낳기 원하는 예비부부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양육비를 어떻게 추산하는 겁니까?

기자) 우선, 중간 소득 계층 그러니까 세금을 제하기 전 연 소득이 약 5만9천 달러에서 10만7천 달러에 달하는 가정에서 부부가 2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가정하에 비용을 계산한 겁니다. 여기엔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의료비, 교육비, 그 외 여러 잡다한 비용이 포함됩니다. 이번에 농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2015년을 기준으로 한 건데요. 물가가 오르는 걸 고려하면 올해 태어난 아이의 양육비는 더 많아질 수 있겠죠.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도보다 양육비가 3% 증가했는데요. 물가 인상률보다 더 높은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돈이 드는지 살펴보죠. 자녀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뭐였습니까?

기자) 네, 바로 주거비였습니다. 전체 양육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는데요. 농무부는 단순히 집의 침실 개수를 기준으로 산정했지만, 실제로 자녀를 위해 좋은 학군이나 좋은 환경이 있는 곳에 살기 위해 주거비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가정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거 비용은 실제로 더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사는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차이가 있습니다. 동북부 도시 지역에 사는 부부들이 약 25만4천 달러로 가장 많은 돈을 양육비로 지출했고요. 서부 도시 지역의 양육비가 23만5천 달러로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이 남부, 중서부 도시 지역 순이었습니다. 도시 지역 가정은 특히 자녀당 연간 거주비용이 약 4천 달러인 반면 시골 지역은 2천400 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도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 높기 때문이겠죠.

진행자) 주거 비용 외에 또 어떤 항목들이 양육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까?

기자) 네, 보육비와 교육비 그리고 식비가 많았습니다. 전체 양육비의 약 18%가 식비였고요. 보육비와 교육비는 1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960년에 비해 매우 높아졌는데요. 당시는 약 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보고서는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직장을 많이 갖게 되면서 보육 기관에 자녀들을 보내다 보니 비용이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용은 대학 학비는 포함하지 않은 건데요. 미국 정부는 사립대학의 경우 연간 학비를 4만5천 달러, 공립대학은 2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양육비가 많이 든다면, 자녀를 많이 갖는 걸 주저하는 부모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하지만 그런 걱정은 좀 덜어도 될 것 같은데요. 자녀들이 3명 이상일 경우 자녀 한 명당 드는 양육비가 평균 24% 줄어든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자녀들이 많은 경우 서로 방을 같이 쓰고, 옷이나 장난감 등을 물려받는가 하면, 식료품을 살 때도 값이 싼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자녀가 1명일 경우는 부모들이 자녀 양육비로 평균 27%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