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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추위' 겨울축제장 환영...국정농단 마지막 청문회 열려


9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7차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인정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날씨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한 동안 포근했던 한국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다고요?

기자) 예년 같으면 영하의 기온이 자연스러울 1월에 서울은 며칠째 영상의 기온을 웃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낮부터 불어오는 찬 바람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늘밤과 내일 사이 한국 곳곳에는 비와 눈 예보도 있어서 모레까지 이어진다는 강추위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추울수록 화색이 도는 곳도 있다면서요?

기자) 날이 찰수록 길거리 군고구마, 붕어빵, 어묵꼬치 가게에 손님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얼음 얼고, 눈 내리기를 기다리는 전국 각지의 겨울축제장이 추위 소식에 화색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열려놓았던 얼음이 녹아 걱정이 많았던 강원도 경기도 일대 얼음축제, 고드름축제장 등인데요. 방학을 맞아 추위를 즐기러 나선 가족 나들이객이 꽁꽁 언 얼음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날씨가 더 추워도 좋다는 곳이 바로 겨울축제장입니다. 이맘때 열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는 얼음구멍에서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화천 산천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평창ㆍ파주 송어축제’, ‘정선의 고드름축제’가 있구요. 경기도 ‘포천 동장군축제’, 강원도 ‘대관령 눈꽃축제’, 충남 청양군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가 대표적인 겨울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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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인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 관련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많은 군중들이 광장으로 모였다지요?

기자) 촛불을 든 시민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지난 7일 오후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강남 코엑스전시장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 인물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인파는 지난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 시작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11번째 집회를 이어갔고, 박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부터 시작된 보수단체 중심의 탄핵 반대집회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청계광장과 코엑스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진행자)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진행 중입니다만 시민들은 별도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거군요?

기자) 국가적인 중요한 사안이고, 특검과 헌법재판소, 국회의 역할을 지켜보고 있겠다는 국민적인 관심을 표출하고 있는 집단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집회를 이끌고 있는 주최 측이 있습니다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자발적인 참여자고 촛불과 태극기로 각자의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겁니다. 토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거리 집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들어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인파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구요. 집회 인원 추산은 주최측과 경찰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처음으로 맞불집회의 태극기 인파가 촛불집회 참여자들보다 많다는 경찰 집계치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 기준 촛불집회 인파를 2만4000명, 맞불집회 인파를 3만7천명으로 추산했는데요. 촛불집회측에서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흠집내기라며 추산근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날 촛불집회측은 연인원 60만명, 맞불집회측은 102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고 각기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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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국회 쪽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청문회’가 열렸군요.

기자)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였습니다.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시작된 국조특위는 오는 15일까지가 정해진 활동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최순실씨와 대기업간의 뇌물-특혜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대학입학의혹에 연루된 관계자 20여명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됐었는데 증인석 상당수가 빈자리로 남겨진 채 진행돼 맹탕청문회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주목할 만한 내용도 있었습니까?

기자) 문화계의 반정부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정부의 각종지원 혜택을 배제시켰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인정했습니다. 앞선 청문회에서는 ‘없다’ ‘모른다’를 일관했던 조윤선 문화체육부관광부장관은 자신은 본 적은 없지만 그런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처음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활동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국정조사가 끝이 나는 겁니까?

기자) 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국정조사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추가될 수 있는 활동기한은 30일인데요. 여야 4당의 원내대표와의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면 다음달 14일까지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과 소극적인 답변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청문회 기간 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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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다시 높아진 분위기입니다.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에 주재하던 일본총영사가 오늘 일본으로 귀국했군요?

기자) 지난 6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통보했던 대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문제로 일본 대사와 총영사가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는 표명과 함께 내려친 항의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일본은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에도 당시 주한일본 대사를 일시 귀국 시켰던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의 합의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위안부 합의 파기’. ‘재협상’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 있습니다. 한국 주요언론에서는 정부차원이 아니라 시민단체 주도로 설치된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2011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세워졌을 때보다 강경한 분위기로 분석하면서 일본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하고 있는데요. 일반 시민들을 일본의 공세에도 미온적인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소녀상을 가꾸고 살피는 지킴이로 나서는 등 관심을 더 높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언론들은 일본의 조치에 정면 대응하는 것은 위안부 합의 파기로 연결될 수 있으며 한일관계와 국익에 도움 안 된다고 한국 외교부가 판단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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