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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에 휩싸인 한국...최순실 딸, 덴마크서 체포


'국정농단' 사태 중심인물 가운데 하나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JTBC화면 캡처)
'국정농단' 사태 중심인물 가운데 하나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JTBC화면 캡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초미세먼지에 휩싸인 하루 였더군요?

기자) 눈이나 비가 내릴 것 같은 희뿌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스모그가 발생하면 그 며칠 뒤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1㎥에 106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높았던 서울은 뿌연 하늘이었고, 초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영서와 경북 지역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진행자) 이런 날씨에는 바깥 활동하기가 불편할 것 같군요.

기자) 어린이와 노약자는 가능하면 바깥활동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유행하고 있는 독감과 겹쳐 거리에는 방한용 마스크와 함께 특수마스크를 한 사람도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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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소식, ‘최순실-박근혜 사태’ 관련 뉴스가 올라와 있군요.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한국의 승마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인데요. 고등학교와 대학 입학과 학사관리에서 부정한 특혜를 받았던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되면서 한국 사회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었고,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 원망해’라는 SNS글을 올려 공분을 샀습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특별검사팀은 정유라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 요청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진행자) 체포됐으니까 곧 한국으로 송환되겠군요.

기자) 덴마크는 한국이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70여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가 덴마크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게 되는데요. 한국 검찰이 인도청구서와 관련 자료를 법무부와 외교부를 거쳐 덴마크 외무부에 전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물론 덴마크의 법무부에서 관련 자료를 심의하고 신병 인도를 결정하면 한국 정부 인사가 현지로 가서 정유라씨를 송환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정유라씨가 특검수사에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최순실씨를 움직이데 할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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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지요?

기자) 직무정지 4주째를 맞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동안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검찰과 헌법재판소 절차를 진행 중이었던 박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을 만나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오랜 침묵을 깬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와대출입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도 자세하게 전해지고 있군요.

기자) 일정에 잡혀 있지 않았던 깜짝 간담회였지만 보도를 전제로 한 간담회였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에 반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요. 국민들께 미안하다는 생각에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이라는 의혹과 세월호 7시간 행적논란에 대한 무고함을 강조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이 너무나 많은 왜곡과 허위를 남발해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너무나 어이가 없다’고 표현했고요.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정상화에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궤변’ ‘후안무치’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탄핵 심판 중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신년인사회를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인데요.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결집한 개혁보수신당에서는 상처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제발 자중자애 하라는 반응을 내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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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고양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구요?

기자) 3000만마리에 가까운 닭과 오리를 살처분시킨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고양이에서도 확인됐다는 소식은 한국사회에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지난달 26일경, 조류독감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듯했던 경기도 포천에서 집고양이와 길고양이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 정밀 조사를 해 보니 수많은 가금류를 살처분 시킨 H5N6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먹었던 것으로 감염 이유를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후 같은 동네의 모든 고양이와 고양이 폐사체에 접촉한 집주인과 방역인력 등 12명도 인체감염 확인을 위해 정밀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인체감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고양이들도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항바이러스제처지를 받았구요. 고양이들은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감안해 앞으로 수일 간은 집중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조류독감 감염에 한국 사람들이 놀란 이유는 포유류인 고양이의 조류독감 감염이 사람과도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는데요. 관계 당국에서는 고양이와 조류독감 인체감염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조류독감에 감염된 고양이 돌봤던 미국 수의사가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례 등의 소식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발생 45일째를 지나고 있는 한국의 조류독감 피해 상황은 305개 농장의 감염과 살처분 된 닭과 오리는2998만 마리입니다. 특히 산란계 닭 전체 32%인 2245만 마리가 집중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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