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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3선 나섰으면 트럼프에 승리"...무비자 입국자 SNS 조사


바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직후인 지난달 10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꺾고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어림 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는데요. 이 소식 먼저 살펴봅니다. 이어서 미국 정부가 일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고요. 미국의 최대 온라인 유통 업체인 아마존이 자선단체인 굿윌과 손잡고 기부물품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미국인들의 기부 현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3선 도전이 헌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따라서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이번 두 번째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게 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3선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3선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물리치고 충분히 승리했을 것으로 자신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비드 액셀러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 월요일(26일) 공개됐는데요. 액설러드 전 고문은 ‘액스파일(Axe Files)’이란 팟캐스트, 일종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확신이 있다면서, 만약 다시 선거에 나가서 이 같은 비전을 명확히 밝혔다면,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을 물리치고 승리했을 것이다,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No way!” “어림없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월요일(26일)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일자리 해외 유출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전국민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를 지적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건 가당치 않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나왔는데요. 일반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표에서 밀려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요?

기자) 클린턴 후보가 매우 힘든 상황에서 훌륭하게 잘해냈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 측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클린턴 후보 측이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비판했습니다. 운동 경기에서도 그렇지만, 보통 이기고 있으면 안전하게 운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어야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클린턴 후보가 패한 것을 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작용이란 분석도 있는데요.

기자) 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고 해서, 미국에 대한 자신의 비전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이 환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건데요. 그동안 실제로 문화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관용적이며 다양하고 개방적이며,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인 ‘하나의 미국’이란 생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이면 퇴임하는데요. 퇴임 후에 어떤 일을 할지 계획을 밝혔는지요?

기자) 네, 가만히 앉아있지 않겠다면서, 퇴임 후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뜻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는데요. 정치, 언론 등에서 미국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서로 연결하고, 이들이 미국에 진보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시카고에 세워지는 오바마대통령센터를 재능 있는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한 장치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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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일부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무슨 얘기인지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무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자 없이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제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는 건데요. 페이스북은 다른 사람들과 친구를 맺어서 사진이나 글, 뉴스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하고요. 트위터는 인터넷에 140자 이내 간단한 글을 올려서 소통하는 서비스, 유튜브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데, 이런 서비스 계정을 제출하라고 권고한다는 거죠.

진행자) ‘권고’라면 강제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건데요. 미국에 입국할 때,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신청하면, SNS 계정을 입력하란 난이 뜬다고 합니다. SNS 계정을 제출할 의향이 있으면, 여기에 기입하면 되고요. 아니면 건너뛰면 됩니다.

진행자)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라고 했는데, 현재 몇 개 나라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죠?

기자) 한국을 포함해서 38개 나라인데요. 프랑스와 벨기에, 영국 등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입니다. 미국과 비자면제협정을 맺은 나라의 국민은 비자 없이 미국에 들어와서 90일 동안 머물 수 있는데요. 앞서 이들 나라 국민이 이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죠. 시리아 등에서 테러 훈련을 받고, 이 같은 무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건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은 한 해 2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SNS 계정 수집에 들어간다는 얘기는 몇 달 전에 이미 나왔었죠?

기자) 맞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6월에 이 같은 안을 발표했는데요. 8월말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에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조용히 시행에 들어간 건데요. 최근 테러단체들이 테러를 홍보하고 단원들을 모집하는 데 트위터나 유튜브 같은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CBP는 이런 SNS 계정을 수집해 조사함으로써, 잠재적인 위협을 적발하고 테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6월에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뒤 여러 시민단체로부터 큰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대표하는 인터넷협회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이 프로그램이 개인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아랍계와 이슬람교도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요. 프로그램 시행과 유지에 돈이 많이 들고, 효과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은 SNS 계정 제출이 어디까지나 자발적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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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선물을 많이 주고받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의 상점들은 선물 쇼핑에 나선 미국인들로 1년 중 가장 분주한 때를 보냈는데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또 받은 선물을 교환하거나 환불하기 위한 사람들로 상점들이 북적입니다. 그런데 필요하지 않은 선물을 환불하지 않고, 좀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업체인 아마존과 미국의 자선단체인 굿윌(Goodwill)이 손을 잡고 ‘기브백박스(Give Back Box)’ 프로그램을 올해도 시작했습니다. ‘돌려주는 상자’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빈 상자에 기부 물품을 넣어서 보내는 건데요. 빈 상자에 원하지 않는 선물이나, 필요 없는 선물, 혹은 많이 샀다가 남은 선물 등을 넣어서 보내면 굿윌이 운영하는 가게로 기부 물품이 가게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아마존을 이용해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이 아주 많지 않습니까? 아마존에서 배송하는 택배 상자가 적지 않을 텐데, 바로 이 상자들을 재활용하자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아마존에서 배송하는 상자는 하루에 수백만 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필요한 물건을 꺼내고 나면 그 상자는 쓰레기통으로 가게 되죠. 그런데 그 상자에 옷이나 장신구, 생활용품 등을 채워 넣고요. ‘기브백박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배송 용지를 뽑은 후 그 용지를 상자에 붙여서 우체국이나 배송업체 UPS에 맡기면, 자신이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굿윌 가게로 배송된다고 합니다. 배송비는 아마존 측에서 전액 부담한다고 하네요.

진행자) 굿윌 가게라고 하면 일종의 중고품 가게죠?

기자) 맞습니다. 굿윌 가게는 여러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다양한 물건들을 기부받아서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가게인데요. 미국 전역에 굿윌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의 수익금은 장애인이나 실업자의 취업 알선, 직업훈련, 또는 지역 사회 공공서비스를 위해 쓰인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지만, 아마존을 이용하지 않아서 아마존 상자가 없는 사람은 어떡합니까?

기자) 네, 꼭 아마존 상자를 이용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우체국이나 UPS의 규격에 맞는 상자라면 상관없고요. ‘기브백박스’에서 배송용지만 출력해서 붙이면 굿윌로 배송이 되고 이 역시 아마존에서 배송 비용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버려지는 상자도 재활용하고,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의미 있게 쓸 수 있는 좋은 기부 방식인 것 같은데요. 미국인들은 사실 연말에 이런 기부를 포함해서 자선활동에 참 많이 동참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연말만이 아닌데요. 많은 미국인이 기부나 봉사활동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생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자선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내는 기부금 역시 적지 않은데요. 지난 6월에 ‘기빙USA(Giving USA)’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개인과 기업을 합해서 지난해 미국인들이 낸 기부금 액수는 3천730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140억 달러 늘어난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개인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평균 어느 정도나 기부를 하는지요?

기자) 네, 미국인이 평균적으로 얼마 정도 기부금을 내는지, 세금 공제 내역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미국인은 연초에 국세청(IRS)에 전년도 세금 보고를 하거든요?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쓰고 또 얼마의 세금을 냈는지 보고하는 건데요. 세금 보고엔 자선단체 기부에 대한 공제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금보고를 하는 미국인의 평균 기부 신고 금액이 한해 4천790달러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렇게 자선단체에 기부한 금액에 대해서 세금 혜택을 받게 되죠?

기자) 네, 세금 환급을 받게 되는데요. 몇 가지 조건이 있긴 합니다. 우선, 국세청이 인정한 공제 가능한 단체에 기부한 것이어야 하고요.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기부의 형태로, 이를 통해 이득을 챙겨서는 안 되고 또 기부 단체가 제시한 조건을 따라야 하는데요. 기부금에 대한 세금 환급을 받기 위해선 기부금 항목을 별도로 지정해서 세금 보고를 해야 합니다. 또 250달러 이하의 기부금은 자선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는 영수증만 있어도 되지만, 250달러 이상의 금액은 기부금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서류가 필요한데요. 가끔 이런 세금 공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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