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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2016년 결산- 미국정치 4대 사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9일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직후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 따라잡기, 이번 주에는 2016년 한 해를 결산하는 특집으로 꾸며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국제정치 분야를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미국의 정치를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가 올 한해 미국 정계를 강타한 4대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과 대통령 당선”

[녹취: 도널드 트럼프 출마선언]

지난해 6월, 부동산 사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업가이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유명인의 무모한 도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아웃사이더(outsider), 외부인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추대됐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녹취: 트럼프 당선인 멕시코 이민자]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중에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기성정치인에 대한 피로와 실망감을 느낀 미국인들, 특히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져 가는 백인 노동계층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신선한 대안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공화당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아버지와 형이 미국의 대통령을 역임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날 선 공방을 세웠는데요. 부시 전 주지사가 당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대통령에 될 자격이 없다며 몰아붙이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율을 보라며, 사람들은 나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결국 부시 전 주지사는 올해 2월에 경선을 포기하고 말았고요. 다른 후보들 역시 속속 후보 사퇴를 하면서, 지난 7월에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이후 본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자, 영부인,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역임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트럼프 발언]

클린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군 통수권자로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트럼프 후보와 같은 대통령직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핵무기 단추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 등으로 정직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클린턴 후보의 우승이 예상되는 대선이었는데요. 하지만 11월 8일, 예상을 깨고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미국 정치권은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충격에 빠졌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의 목소리도 높았는데요. 클린턴 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고, 열린 마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당선 수락연설에서 화합을 강조했는데요. 정치적 성향의 관계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협력할 때라는 겁니다. 다음 달, 대통령에 취임하게 될 트럼프 당선인은 역사상 가장 분열이 심했던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인을 하나로 모아야 할 큰 과제가 놓여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논란”

[녹취: 클린턴 후보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며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지난 7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아웃사이더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는 달리 풍부한 정치 경험과 인맥을 자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손색없는 자질을 인정받았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하지만 대선 출마 후 1년 넘게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이메일 논란으로 결국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을 접게 됩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초, 국무장관으로 재임할 때 정부 공식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뉴욕 자택의 지하실에 설치한 개인 컴퓨터 서버와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개인 이메일은 관용 이메일보다 보안이 약한데, 이를 통해 기밀 정보가 새나갔을 수 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클린턴 후보 측은 개인 이메일로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1급 비밀을 포함한 일부 기밀 정보가 오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이에 대해 재임 당시에는 기밀로 분류된 내용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신뢰성과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에 대한 사법감시단의 소송에 이어 국무부도 자체 감사에 들어갔고 미 연방 수사국(FBI)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따로 수사를 벌였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FBI에 출두해 조사를 받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 7월 5일, 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 국장]

코미 국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의도적으로 위법행위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클린턴 후보는 한시름 놓게 됐는데요. 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10월 말에 FBI가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해서 대선판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 씨의 남편, 앤서니 위너 전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이메일이 클린턴 후보 이메일 수사와 관련 있을지 모른다면서 재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며칠 남겨 두고 불기소 결정에 변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클린턴 후보 측은 그런 FBI의 발표가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들을 결집하게 해서,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는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가를 강타한 해킹 사건”

지난 7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 발표하는 정치축제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이 돌연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7월 22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1년 반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 1만9천 개를 공개했는데요. 그 가운데 와서먼 슐츠 의장과 당 지도부 인사들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후 슐츠 전 의장이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대의원 모임에 등장하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슐츠 의장이 사임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 시스템 해킹 배우에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클린턴 후보와 선거대책본부 인사들의 이메일이 공개되자 클린턴 후보 측은 러시아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지난 10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DNC 컴퓨터 시스템 해킹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죠. 앞서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DNI) 역시 러시아 정부가 최근 미국 개인과 정치조직, 기관 등의 이메일 해킹을 지시했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러시아를 해킹 배후로 지목했었습니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뒤인 이달 초,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결론지었고, 백악관 역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태도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거에 관여하기 위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이는 러시아 최고위급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결론을 미국 정보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해킹 배후에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런 러시아의 해킹 배후설을 비난하고 있지만, 연방 의회에서도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했고, 연방 의회 차원에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공화당의 연방 상·하원 장악”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깜짝 대선 승리와 함께 공화당은 연방 상,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의회에서의 다수당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기인 2006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11월 8일 대통령 선거일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고,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을 새로 뽑았는데요. 상원은 민주당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2석만 잃으면서 52대 48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 위치를 유지했습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241석대 민주당 194석으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습니다.

[녹취: 라이언 하원의장]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선거 후 첫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단합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 폐지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2016년 결산 특집으로 미국 정치 4대 뉴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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