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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트럼프 당선인 보도 집중...검찰, 대통령 독대 기업총수 소환 예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서점가에 트럼프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대형서점 트럼프 관련 판매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서점가에 트럼프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대형서점 트럼프 관련 판매대.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관련 소식이 오늘 한국의 주요 뉴스로 떠오른 것 같군요.

기자) 지난 몇 주째 한국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를 가득 채웠던 소식은 단연 ‘최순실 사태’ 관련 보도였는데 어제와 오늘은 트럼프당선인과 새로운 미-한 관계를 조명하고 분석하는 내용에 TV방송 보도와 신문 지면이 우선순위를 내줬습니다. 세계의 이변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대선 결과와 미국 시민들의 반응, 선거에 패한 힐러리클린턴의 승복연설,그리고 한반도 그리고 주변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라는 의미인데요. 오늘 한국의 신문과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했고, 미-한 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을 탑 뉴스로 다루었고, 한국은 트럼프 당선인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과거 한국 방문소식과 정치계와 경제계 모두 미국의 새 대통령체제를 대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이 자세하게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선 결과를 바라보는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시작되면 앞으로 미-한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CBS라디오방송 (김현정 뉴스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2시가 넘어 트럼프 후보의 우세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 이루어진 전화설문조사였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트럼프시대의 미-한 관계, 어떻습니까?

기자) 세가지 보기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조사 방식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7%, 현 오바마 정부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11.5%,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한다는 응답이 5.7%, 잘 모르겠다가 15.8%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의 미-한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많은 편이군요?

기자) 부정평가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합하면 83%에 가깝습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조사됐는데요. 한국 사람들이 앞으로의 미-한 관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보 분야로 43.3%, 경제가 26.7%, 외교(18.1%), 정치(5.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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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사태’ 관련 소식 살펴보지요. 한국의 대기업도 이번 사태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이 대기업 총수들 소환이 임박했다구요?

기자)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 자금모금에 대통령이 개입됐는지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가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청와대 오찬과 개별 면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또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나눴는지 검찰이 당시 참석자인 17개 기업 총수 모두를 조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그룹, LG그룹을 비롯한 한국 경제계의 큰 손들이 포함돼 있군요?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LG, SK, CJ, 한화. 한진. 금호아시아나 부영 등의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그룹의 임원과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그룹 총수에 대한 소환방식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가 검찰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 다는 것은 대외적인 기업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등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기업총수들을 직접 소환할지 서면조사를 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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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요즘 ‘최순실’ 사태 때문에 새로 생긴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순실증’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진행자) 최순실 사태로 인해 생긴 집단 우울증세에 ‘순실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상황에 뉴스 보기가 두려울 만큼 답답한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인데요. 최순실발 먹구름으로 생긴 분노와 실망감, 무력감에 허탈감까지 더해진 집단 공황상태의 우울증을 통칭하는 말로 인터넷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신조어가 바로 ‘순실증’입니다.

진행자) 일종의 ‘화병’ 같은 것이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기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일들이 ‘최순실 사태’ 속에서는 모두가 가능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증세가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의혹을 사실로 확인해 준 박근혜 대통령의 2차례 사과도 순실증을 더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최순실씨 딸의 대학 부정입학의혹과 학점 관련 의혹, 최순실씨와의 인연으로 청와대 3급 공무원이 된 헬스트레이너, 검찰이 압수 수색한 최순실씨의 집에 쌓여있던 명품 신발에 서민들이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에 분노가 커지는 증상이 모두 ‘순실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최순실 사태를 바라보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이 아프다는 뜻이 되겠네요.

기자) 서민들은 청렴한 한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3만원 5만원 등으로 제한한 김영란 법을 지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사이에 사회적 지도자들과 그 권력을 등에 업는 사람들이 저지른 일련의 사태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검찰청에 굴삭기를 몰고 돌진한 시민, 공부해서 뭐냐하는 학생들의 토로, SNS에 올려진 최순실 사태를 꼬집는 풍자 패러디물이 공감을 받고 있는 것도 일종의 순실증 증상으로 꼽고 있는데요.

진행자) 진단을 나오면 빨리 치료를 받고 예전의 상태로 회복되어야 할 텐데요. 해법에 관한 이야기도 있겠군요.

기자) 우선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 과정이 있어야 집단 우울증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이구요. 국민 스스로도 누군가를 탓하고 비난하는 것을 내려놓고 ‘신뢰’와 ‘윤리’, ‘책임’과 ‘공정’ ‘존경’과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각에도 서울 청계광장 인근과 한국 곳곳에서는 대통령의 퇴진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오프라인에도 시작됐고, 금속노동조합 전남지역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서명한 박 대통령에 대한 해임명령서를 담은 엽서 5천311장을 청와대로 보냈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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