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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11월 북한서 영양실조 등 종합지표조사 시작


북한 평안남도 태동군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다음달부터 북한 주민들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들어갑니다. 1년 동안 어린이 영양실조율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하게 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북한 당국과 함께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종합지표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방콕에 있는 유니세프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앤드류 브라운 대변인은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당국과 이미 조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대변인은 현재 유니세프 본부와 아시아 지역 사무소 관계자들이 북한 통계국 관계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종합지표조사 경험이 풍부한 국제 요원이 11월부터 북한에 머무르며 1년 동안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종합지표조사는 유니세프가 지난 1995년 세계 각국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어린이 생존율과 영양실조율 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북한에서는 이 조사가 지난 1999년 처음 이뤄진 이래 10년 만인 2009년에 이어 다시 7년 만인 올해 세 번째로 실시되는 겁니다.

유니세프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앞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와 여성 등 북한 내 취약계층이 마시는 물이 안전한지, 위생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 주민생활 전반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드 보노 유니세프 대변인] “The MICS survey is a special kind of data collection because it involves going to household and actually asking the household assessing household circumstances... We’ll seek to get disaggregated data down to the province level, we’ll be looking at a wide range of humanitarian indicators including health, nutrition, access to water and sanitation…"

조사는 조사 요원들이 직접 각 지역의 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건과 영양, 수질, 위생 등 생활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드 보노 대변인은 북한이 제공하는 통계자료 만으로는 많은 경우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드 보노 유니세프 대변인] “So for example, the administrative data in DPRK about access to water is about how many households have access to water that comes from tap. Whereas what UNICES’d like to have is how many households use those tap and what the quality of water that is because …”

가령 북한이 제공하는 자료에는 수돗물에 접근 가능한 가정 수만 기록돼 있지만, 유니세프는 얼마나 많은 가정이 수돗물을 이용하는지 뿐 아니라 수질은 어떤지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자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북한 어린이들이 많은 경우 오염된 수돗물 때문에 설사병이나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다며, 수돗물의 수질을 조사해 어린이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드 보노 대변인은 이번에 실시하는 종합지표조사가 북한 어린이와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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