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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 공항ㆍ고속도로 인파 ...취업난에 사관학교 경쟁률 최고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입정보 박람회에서 한 수험생(왼쪽)이 육군사관학교 입시 상담을 받고있다.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입정보 박람회에서 한 수험생(왼쪽)이 육군사관학교 입시 상담을 받고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더위에 잘 지내십니까? 미국도 한반도도 찜통 같은 더위 속 한여름을 보내고 있군요?

기자) 8월의 첫날 더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충청도와 제주도 일부는 폭염 한반도 남쪽 지도는 폭염특보에 휩싸여 있습니다. 강원도 영동지역과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 제주도 한라산 일대를 제외한 전국이 펄펄 끓었던 하루였는데요. 백령도와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전역의 낮최고 기온이 32도 이상이었고, 광주 대구 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9월말까지를 기한으로 하는 폭염 T/F 전담특별팀을 운영하고 있구요. 서울시도 폭염종합상황실 가동하면서 1만8000여명에 가까운 재난도우미를 파견에 폭염에 취약한 계층 돌보기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올 여름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몰린다는 8월초인데 예상대로 관련 소식이 쏟아지는 군요?

기자) 7월말에서 8월초, 해마다 피서인구가 집중되는 때입니다. 울산 지역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근로자 7만 여명이 집단 휴가를 떠나고, 역시 이 시기에 며칠씩 쉬는 사업장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행기타고 자동차 기차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과 고속도로, 기차역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진행자) 공항 풍경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의 대표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사흘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18만9000명. 31일 19만 3000명, 오늘(1일) 하루 이용객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인천공항 2001년 문 연 뒤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는데요. 오늘은 누적이용객 5억명을 기록한 날이어서. 5억번째 이용객 타고 온 비행기에 물 축포를 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비행기를 이용하는 피서객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요?

기자) 전문가들은 저비용항공시장 크게 팽창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해외 상품이 다양해진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것을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의 경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강원도지역 해수욕장의 인파도 볼거리더군요.

기자) 부산으로 강원도로 전국의 유명 산으로 바다로 휴양지로 떠나는 사람들로 지난 주말 고속도로도 자동차 초만원상태였습니다. 평소 주말에는 390만대 정도의 차량이 움직인다는데 430만여대가 더해진 고속도로 그야말로 주차장이었는데요. 백사장 길이가 1. 4km 에 이르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나란히 펼쳐진 수천개의 비치 파라솔 앞에 와글와글 모여있는 듯 보이는 해수욕장을 비춘 항공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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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경쟁이 뜨거운 곳이 있네요. 사관학교 학생을 뽑는 시험도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구요?

기자) 내년(2017)에 입학할 사관학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1차 필기시험을 치른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간호사관학교의 신입생 지원 경쟁률이 날씨 보다 더 뜨겁습니다. 310명을 선발하는 육군사관학교에 9657명이, 170명을 선발하는 해군사관학교에 5003명, 205명을 선발하는 공군사관학교에는 8005명이 지원했고, 간호장교를 양성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도 85명 모집에 439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육사는 31.2대 1, 공사 39대 1로 사상최고 경쟁률입니다. 해사는 29.4대1을 기록해 역시 높은 편이구요. 간호사관학교는 51.7대1로 사관학교 경쟁률 중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여생도 경쟁률로 보자면 더 치열해지는데요. 20명을 뽑는 공사 여생도 지원 경쟁은 83.6대1, 30명을 선발하는 육사 여생도 경쟁률은 72.5대1, 해사 여생도 경쟁률은 17명 모집에 1천114명이 지원해 65.5대 1를 기록했구요. 반대로 간호사관학교의 남학생 지원경쟁률은 57.4대 1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사관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취업난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요?

기자)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삼수 4수생 소식이 익숙해진 한국 사회에 졸업과 동시에 장교(소위)로 임관할 수 있는 사관학교는 학생들이나 부모들에게도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높은 인기속에 방송됐던 특전사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태양의 후예) 이후 군 간부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도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하사관급 이상의 초급 간부를 양성하는 특전부사관 모집에서도 260여명 선발에 1500여명이 지원 하는 등 안정적인 직업 군인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관학교 생도는 필기시험과 면접, 체력검정과 신체검정을 통해 오는 10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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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태! 피해자에 대한 최종 배상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대표 기업인 ‘옥시(옥시레킷벤키저)’가 어제 최종배상안을 내어놓았고 오늘부터 신청자를 받고 있습니다만 피해자 단체는 배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옥시가 내어놓은 배상안은 성인 사망자의 경우 최고 3억5천만원(31만6천달러)에 치료비와 미래 예상 수입을 추가해 최고 5억5천만원(49만7천달러)를 책정했고, 영유아 피해자의 경우에는 총 배상금 10억원(90만 3700달러)로 가족 중 2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을 때는 위로금 5천만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조항을 담았는데요. 피해자 단체는 1,2등급 피해자에 국한되고, 합의되지 않은 배상안이라며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돈으로 피해자 입막음 하려 한다고 행위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피해의 정도에 따라 배상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1,2 등급의 피해자는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피해 가능성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큰 경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로 사망을 했거나 폐 손상이 심각한 경우를 1,2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오랜 병상을 딛고 병을 극복한 3,4등급으로 분류된 피해자의 경우는 이번 배상안에 전혀 관계가 없는 겁니다. 옥시는 어제 일간 신문에 사과광고를 냈었는데요. 피해자 가족단체는 옥시 한국 지사 차원의 사과가 아니라 옥시 영국 본사로부터의 책임인정과 공식 사과 후에 합의된 배상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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