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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학술 수준, 세계 중위권...우주공학 등 강세'


지난 2012년 4월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통제소 내 북한 과학자들이 모니터를 통해 발사대를 관찰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로켓 발사대와 통제소를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4월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통제소 내 북한 과학자들이 모니터를 통해 발사대를 관찰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로켓 발사대와 통제소를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자료사진)

북한의 학문 수준은 논문 발표와 인용 건수를 기준으로 세계 중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학술논문 지수인 스코퍼스의 집계 결과, 논문 건수와 논문 인용 건수 순위에서 북한은 세계 중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 엘스비어 출판사가 만든 지수로, 논문 발표 건수와 인용 건수 같은 분야의 순위들이 들어갑니다. 이 순위는 과학, 기술, 의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한 나라나 연구기관의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코퍼스가 지난 1994년부터 2015년까지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북한은 논문 건수에서 239개 나라 가운데 126위, 인용 건수로는 113위를 기록해 모두 중위권 수준이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북한은 논문 건수에서는 전체 33개 나라 가운데 23위, 그리고 인용 건수로는 19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한국은 전체 논문 건수에서 세계 12위, 인용 건수에서 14위로 북한보다 순위가 훨씬 높았습니다.

스코퍼스 지수에서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드러낸 분야는 컴퓨터와 공학, 소재과학 분야였습니다. 북한은 논문 발표 건수에서 공학 85위, 컴퓨터 86위, 그리고 소재과학에서 88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부 분류에서는 북한의 우주공학이 두드러졌습니다. 북한은 우주공학 관련 논문 건수 순위에서 239개 나라 가운데 63위, 인용 건수에서는 174개국 중 50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이 분야 아시아 순위에서 논문 건수로는 13위, 그리고 인용 건수는 11위였습니다.

한국은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 우주공학 분야에서도 북한을 크게 앞섰습니다. 한국은 논문 발표 건수에서 세계 12위, 인용 건수에서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밖에 학자들의 연구성과 수준을 나타내는 H 지수 순위에서는 북한이 293개 나라 가운데 105위,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33개국 중 17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스코퍼스 집계 결과 지난 20년 동안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선두를 지켰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 분야에서 선두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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