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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경각심 높아져...가상현실, 할랄-코셔 인증 등 새 성장산업 선정


지난 6일 서울의 한 안전체험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지진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안전체험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지진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5일 밤 발생했던 규모 5.0의 울산 지진 이후, 한국사회의 관심이 지진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전제 아래 구체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자) 역대 다섯 번째로 큰 규모였던 5.0의 울산 지진. 한 차례의 여진으로 진동의 충격은 잠잠해졌지만 그 파장은 지금도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며, 지금의 지진재난 경보체계는 문제가 없는지 각 분야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번 울산 지진으로 인해 지진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이군요?

기자) 지진이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의 119 긴급전화가 쇄도 했었습니다. 그 동안 지진 관련 대비 민방위 훈련 등 국가적인 훈련과 안내가 없지는 않았지만 즉각 대처를 할 수 있을 만큼 몸에 익숙해있지 않는 국민들이 태반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지진이었구요. 만약 육지에서라면 진도 6 정도의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강도 높은 지진에 안전한 건축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조사결과에 또 한번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내진 설계된 건물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한국 전체 건축물의 6.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국의 건축물 698만7000동 가까운 전국 건축물 가운데 47만5335동만 지진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내진설계 대상인 건축물만 기준으로 보면 내진율이 33%로 올라가지만 지진 안전을 이야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구요. 시도별 내진율에서는 최근에 도시가 조성된 세종시가 50.8%로 가장 높았고, 울산, 경남, 광주의 순으로 지진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의 수도 서울, 인구 천만도시인 서울의 내진율이 27.2%로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인구가 많은 대도시 일수록 지진 피해가 심각해지지요?

진행자) 인명 피해도 많고 고층 빌딩으로 인한 2차 피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도시의 낮은 내진율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진공포에 그대로 노출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오늘 서울에서는 지진 발생으로 인한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긴급 훈련이 있었고, 공공건물에 비해 내진설계율이 낮은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지진안전성을 표시하는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한편, 한국의 국민안전처는 이번 울산 지진 발생 이후 17분 늦게 전송한 지진재난안내 문자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미리 예보된 폭염과 오존 등에 대한 긴급재난경보체계에 지진에 대한 알림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17분이나 늦게 전달된 국민 재난경보에 국회에서 지적이 나왔고 앞으로는 사고발생 10분 이내로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국민안전처 장관의 약속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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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한국 정부가 앞으로 크게 발전시킬 새로운 산업을 선정됐다소식이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와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데,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부동산임대업과 스포츠산업, 반려동물 산업과 함께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산업과 할랄 인증 코셔 인증 산업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정해졌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된 내용인데요. 한국 정부는 앞으로 5개 분야에 31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국가적 고민사항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반려동물산업. 개나 고양이 등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동물에 관련된 산업인가요?

기자) 집강아지, 집고양이를 넘어 가족과 같은 개념으로 동거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앞으로 이 분야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있거나 관련 법조항이 없어 활성화 되지 못했던 부분은 크게 완하한다고 하는데요. 허가 받은 업체에 한해 반려동물을 온라인 상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생산업허가제 도입하고 애견카페와 미용시설, 호텔과 훈련시설 등 연관 서비스업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할랄과 코셔, 무슬림과 유대교 생활권으로 진출하는 한국 산업을 키운다는 의미인 것 같군요?

기자) 올해 3월, 박대통령의 중동순방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이슬람의 생활문화인 ‘할랄’ 입니다. 한국의 전통음식과 상품이 이슬람권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요. 관련 기술과 메뉴 개발에 한국 정부가 적극 지원에 그 시장을 크게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또 화장품의 원료 역시 할랄인증을 받도록 해 3조2000억달러의 할랄시장에 한국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구요. 역시 유대인의 의식에 따라 식재료를 선택해 만들어야 하는 2500억 달러에 규모의 ‘코셔’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정부가 적극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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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한 한국에서 젊은이들은 어떤 기업을 선호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기자)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인터넷 포털 기업인 ‘네이버(10%)’였습니다. CJ 제일제당(4.5%)이 두 번째였고, 아모레퍼시픽(4.3%), 그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3.6%)이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인기 기업에 올랐습니다. 이 조사는 한국의 유명 취업포털기업인 인크루트가 ‘2016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구요. 160개 기업 대상으로 1375명 대학생들의 응답을 분석한 것입니다.

진행자) ‘네이버’, 인터넷에서 한국 관련 소식을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사이트 중 한 곳이네요.

기자) 한국에서 가장 이용빈도가 높은 대표 인터넷 포털 사이트입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한국대학생들에게 글로벌기업의 이미지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네이버가 지난해 1위에 올랐을때는 ‘관심업종’이라는 이유가 컸었는데, 올해는 성장 가능성 개발가능성과 비전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 때는 ‘전자’기업이 항상 손꼽히는 인기 기업이었는데, 조금 달라졌군요?

기자) 삼성전자, LG전자를 한국 최고의 인기 기업으로 꼽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10년 가까이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네 번째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은 역시 손에 꼽히는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대학생들의 기업 선호 경향이 IT서비스기업과 독특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옮겨가면서 아래 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이버 다음으로는 어떤 기업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까?

기자) CJ 제일제당 - 아모레퍼시픽-삼성전자,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이 손에 꼽혔습니다. CJ제일제당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같은 업계에서도 영상 업계와 지역 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어 호감을 얻고 있구요. 세계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의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관심분야라는 분석, 삼성전자에 이어, 순위에 오른 한국전력공사(3.25%)와 국민연금공단(2.7%)은 고용안정성 분야에서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2.5%)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 공평 보상제도에 한국 대학생들의 호감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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