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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럼버스가 1493년에 쓴 편지 이탈리아에 반환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이 신대륙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콜럼버스의 1493년 편지 곁을 지키고 있다. 아래가 도난 당했던 진품이고, 위는 50여 년 전 진품과 교체된 모조품이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이 신대륙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콜럼버스의 1493년 편지 곁을 지키고 있다. 아래가 도난 당했던 진품이고, 위는 50여 년 전 진품과 교체된 모조품이다.

미국이 18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을 발표한 역사적인 편지를 이탈리아에 공식 반환했습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18일, 존 필립스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60여 년 전 피렌체의 한 도서관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던 5세기 전 콜럼버스의 편지가 미국 정부의 반환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5백년 전에 쓰여진 이 편지가 콜럼버스처럼 유럽과 미국을 왕복하는 여행을 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럼버스는 1493년 2월15일 신대륙 탐험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온 뒤 스페인의 페르디난드 국왕과 이사벨라 왕비에게 보낸 8쪽짜리 편지에서, 신대륙 사람들과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이 편지는 1493년과 1501년 사이에 라틴어로 번역돼 유럽 각 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콜럼버스가 직접 쓴 원본은 사라졌고 사본 30부가 남았으며, 이 가운데 1부가 피렌체의 리카르디아나 도서관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 편지 사본이 1950년대에 도난된 후 정교한 모조품으로 대체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 사본은 1990년에 스위스 수집가가 미국의 희귀서적 수집가에게 판매하면서 다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수집가는 1992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0만 달러에 다시 판매했고, 여기서 낙찰을 받은 사람이2004년에 미국 의회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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