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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정착 돕는 무료 영어교실


한국 내 민간단체 '서빙라이프'가 서울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서 무료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영어 학교 개강식에서 학생들과 관계자들.
한국 내 민간단체 '서빙라이프'가 서울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서 무료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영어 학교 개강식에서 학생들과 관계자들.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영어라고 하는데요, 서울의 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는 탈북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무료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디오 듣기] 북한이탈주민 정착 돕는 무료 영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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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한 시민단체와 함께 탈북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무료 영어교육사업인 E++ 열려라 영어 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열려라 영어 학교는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과 2박3일간의 E++ 영어통일캠프를 각각 진행하게 되는데요, E++열려라 영어 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서빙라이프의 박선영 국장입니다.

[녹취: 박선영, 서빙라이프 국장] “어떻게 하면, 여기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저희가 도울 수 있을까, 여러 고민들을 하다가, 여기 한국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거지만, 길거리에 나가보면 양 옆의 간판들이 전부 영어로 되어 있고, 현재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언어들이 대부분이 외래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 남한에 정착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걸림돌인 언어, 특히 ‘영어를 우리가 좀 해결해 주면 어떨까?’라고 시작한 것이 ‘E++열려라 영어학교’ 입니다. 특별히 올해 그 동안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해서 2016년도 남북하나재단 민간협력사업으로 저희가 선정이 됐습니다.”

한국은 북한에 비해 영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때문에 한국사회의 정착을 위해서 영어교육이 꼭 필요한데요, E++ 열려라 영어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탈북민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와 노력으로 수강생들의 영어실력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 1년 된 탈북민 강연경씹니다.

[녹취: 강연경, 탈북민] “북한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영어를 진짜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북한에서는 영어가 우리가 진짜 간절히 바라는 게 아니고, 그걸 배워도 쓸 데가 없으니까, 그냥 게을리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와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렵긴 해요. 너무 어려워서, 저는 또 대학교를 가는데. 차이점은 북한은 영국식 발음이고, 가르치는 문법 같은 거는 별로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수업을 듣는 우리가 간절함이 없으니까, 그냥 대충 들으니까, 우리한테 실력이 없는 거예요.”

강연경씨는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픈 꿈이 있는데요, 그런 꿈을 영어로 적어 수업시간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강연경, 탈북민] “영어를 해가지고 외국에 나가고픈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했었는데, 잘 안돼가지고 그냥 짧게 썼어요. 한국이 아니고 외국에 나가가지고 다양하게 많은 것을 체험하고 싶었어요. 영어는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그 나라 말을 못해도 영어는 다 통하니까, 그래서 더 하고 싶어가지고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E++열려라 영어 학교에서는 미국 등,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온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온 스테파니 씹니다.

[녹취: 스테파니, 서빙라이프 교육팀장] “(탈북민들은) 좀 특별함이 있어요. 이렇게 많이 고생했고, 보통 사람보다 경험이 많을 텐데.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생활하고 있으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오늘은 특별히 가족에 관한 교재 내용이었잖아요, 그래서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할 때는 기분이 나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실수가 없도록, 조심히 잘 준비해서 그런 실수가 없도록 했어요.”

스테파니씨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탈북민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느끼게 됐습니다.

[녹취: 스테파니, 서빙라이프 교육팀장] “교육 기회들을 더 많이 강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무조건 학교를 다니면서, 숙제도 많고, 시험도 봐야 하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기회가 있으면, 그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북한에서 온 친구들에게는 가족 같은 환경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 열려라 영어학교를 통해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영어 수업은 학기 별로 진행되고 있고, 매 학기 영어 공부를 원하는 탈북 청소년과 성인 20명을 모집해 진행합니다. 서빙라이프의 박선영 국장입니다.

[녹취: 박선영, 서빙라이프 국장] “Enjoy English 12회 수업은요, 1,2학기로 나뉘어 진행되고, 2학기 때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7월 중순부터 저희 사무국으로 전화를 주시면, 언제든지 저희가 신청을 받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요, 그 외에도 6월 중순경에 영어통일캠프라는 2박3일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남북한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딱친구라고 북한말로는 표현을 하죠, 그래서 정말 친구가 되어서 영어로 수업을 하고, 저희 현재 목표로는 일대일의, 원어민 선생님과 하나가 되는, 그렇게 구성을 하려고 원어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거든요.”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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