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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지식인들이 말하는 '북한자유화 전략’


지난 27일 서울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주역들이 말하는 북한 자유화전략' 토론회에서 수전 숄티 자유북한연합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주역들이 말하는 북한 자유화전략' 토론회에서 수전 숄티 자유북한연합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탈북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북한자유화 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제13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인데요,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디오 듣기] 탈북 지식인들이 말하는 '북한자유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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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 북한자유주간 주최로 ‘북한 주역들이 말하는 북한자유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탈북민들의 시각에서 북한 내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린데요, 토론의 사회를 맡은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녹취: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사실 우리 탈북민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 전에는 자기 형제들에게도 ‘북한을 떠나자, 우리 어디 가자.’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말 한 마디가 온 가족과 온 친척의 생명을 좌우하는 엄중한 범죄로 간주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친척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13 명이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는 것은 북한 내부가 그만큼 흔들리고, 또 이런 정권에 대한 공통적인 반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이런 길에서 우리 탈북민들의 역할을 오늘 토론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오늘 토론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5월1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제13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건데요, 토론에 앞서 수전 숄티 미국 자유북한연합 대표의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녹취: 수전 숄티, 미국 자유북한연합 대표] “여러분이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북한 정권 안에서 얼마나 끔찍한 인권 참상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사람들이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세계가 이것을 인정하게 되고 알게 된 것은 여러분 같은 용감한 분들이 앞에 나와서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북한자유주간에서는 저희가,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의 통일, 그 과정 속에서 북한 우리 탈북 주민들이 어떠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는 NK 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가 맡았는데요, 김흥광 대표는 북한의 내부 변화의 동인과 가속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외부의 소식 즉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의 동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흥광, NK 지식인연대] “북한 변화를 위한 전략을 연구하는 학술단체, 북한 내 USB를 포함한 이런 것들을 들여보내는 유입단체, 북한 복음화를 하는 단체, 그리고 탈북한 북한 주민들을 중국에서 구출해 오는 단체, 그리고 대북 전단지를 날리고 북한인권에 대해서 고발하고,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런 단체, 그리고 대북 라디오를 하는 단체가 사생결단해서 노력할 때, 북한의 변화가, 북한체제의 변화가 오니까.”

이어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와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 그리고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 등 6명의 토론자의 지정 토론이 진행됐는데요, 토론자들은 각자 소속된 단체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들을 분리시키는데 목적을 둔 성통만사의 외부정보 유입 활동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북한 독재정권 붕괴에 초점을 맞춘 민간 대북방송의 역할과 목적,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성민 대표입니다.

[녹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민간 대북방송들이 끊임없이, 시작 때부터 요구하는 게 있죠. 주파수의 족쇄로부터 풀어달라, 저희들 스스로에게 하는 요구이기도 한데, 전파 임대를 하는 게 곧 자본 문제고,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에서 한국 정부가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한국 정부가 북한의 소위 제재, 압박을 주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주파수 내 주는 게 별로 어렵지 않다라고 보기 때문에 이 기회에 더 강력히 그 문제를 촉구하려고 하고 있고요.”

겨레얼통일연대의 장세율 대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겨레얼통일연대의 자료와 정보 제작 및 유입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고,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대표는 북한 군 중하층과 제대군인들의 조직적 결속을 목표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활동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최정훈 대표입니다.

[녹취: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4월, 여섯 차례에 걸쳐 북한 내부에 노트텔을 8천 대 투입을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알 권리를 가져다 주기 위해 9볼트 전압, 전기가 없는 그 상황에서도 외부 세계의 변화를 어떻게 해서든 북한 주민들이 봐야 한다, 그래서 배터리로 볼 수 있는 노트텔을 8천대를 투입했고, 그들에게 다양한 변화들을, 또 정보들을 끊임없이 노트텔을 통해서 볼 수 있게끔 들여보냈습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NK지식연대의 박건하 부대표는 북한 내부로의 정보선을 구축해 외부와의 쌍방향 정보 흐름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대해, 그리고 자유통일문화연대의 도명학 대표는 한류 문화를 통한 북한 주민들의 친 남한 정서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유통일문화연대의 활동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번 북한 자유주간의 모든 행사는 민간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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