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노동이 가능한 인구의 비중이 오는 2020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북한의 사망률도 점차 늘어나 오는 2050년에 1천 명 당 12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전체 인구 가운데 노동가능 인구의 비율이 4년 뒤인 2020년에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동가능 인구의 수는 오는 2030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2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구 변화가 인간개발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예측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노동가능 인구가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해당 지역을 개발하는 데 이런 인구 구조 변화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과 2030년 사이 북한의 노동가능 인구 규모는 5%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2030년과 2050년 사이에는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북한의 '중간 나이'는 현재 서른다섯 살이 채 안 됩니다. '중간 나이'는 총인구를 나이별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해당 나이를 뜻합니다. 한국의 중간 나이는 현재 40세입니다.
그밖에 북한의 출산율은 현재 2명에 조금 못 미칩니다. 출산율과 관련해 유엔개발계획 보고서는 2045년과 2050년 사이 출산율이 2010년과 2015년 사이보다 약 0.81 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북한의 ‘사망률’은 2050년까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망률이 잠시 줄어든 뒤 점점 올라가 인구 1천 명 당 12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노인 인구 비율도 북한에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약 15%를 기록한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오는 2050년 거의 2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 40%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따른 권고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노동가능 인구가 많은 나라는 일자리를 늘리고, 여성에게 공정한 고용 기회를 주며 투자를 늘리라고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젊은이들이 많은 나라에는 교육과 공중보건에 투자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나라에는 공정하면서도 효과적인 연금제도를 마련하고 노령층의 일할 기회를 늘리라고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