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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속 인터뷰 1]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실상정보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NK 지식인 연대 웹사이트. (자료사진)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실상정보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NK 지식인 연대 웹사이트. (자료사진)

VOA는 2016년 새해를 맞아 북한의 자유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올 한 해 활동계획 등을 들어 보는 특별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보내드리는 특별인터뷰, 첫 순서는 탈북자 출신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서울의 민간단체인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입니다. 대담에 서울의 박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님, NK지식인연대는 <북한실상설명회>등을 통해 한국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흥광 대표) 네, 저희 NK지식인연대 활동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계시니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희들은 작년에 <북한실상설명회>라고 하죠, 참가대상은 한국에 있는 외신기자들 그리고 한국 국내 언론들이었죠. 많게는 약 100명 정도 수준에서 많이들 참가해 주셨고요. 저희가 했던 것은 북한의 있는 그대로 실상 그대로 보자. 너무 이념적이라든지 북한에 대한 어떤 감정을 가지고 보기보다는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건들과 사실들 그리고 또 위로는 정책이 되겠고 아래로는 주민들의 행동이 되겠죠.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그런 것들을 제가 전달할 수 있는 소식이라든지, 구체적인 자료들, 기술 결과들, 이런 것들을 제가 소상하게 설명했습니다. 올해도 저희는 기자들을 통해서 언론, 중요하지 않습니까, 정부 외에 다음 권력이 언론 권력이죠. 북한의 있는 그대로를 알려 주기 위해서 이런 활동들을 계속 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NK지식인연대는 또 북한 내부에 외부 사정을 알려 주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김 대표) 예, 말씀하신 대로 저희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특히 지식인들, 청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북한에 사실을, 외부세계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자는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여기도 역시 팩트는 사실입니다, 진실. 저희가 이제 한국에 나와서 적어도 제 개인적으로는 10 년쯤 살고 있고요, 적어도 3만 명이 한국에 왔는데요, 거의. 여기서 한 30%가 고학력자들, 전문직종 종사자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느꼈던 구체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경험은 안 했지만 다양한 실재하는 인권에 관한 그리고 또 경제적인 풍요와 첨단의 과학기술 그리고 문화적, 전세계가 한 동네가 돼서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거든요? 이런 각이한 현상과 사실들을 저희가 알려주기 위해서 그것들을 디지털 컨텐츠를 만들고 USB에 담아서 북한에 다양한 방법으로 보내주고 있죠.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과거 몇 년 동안 해왔는데, 특별히 올해는 북의 주민들을 위한 고정 디지털잡지를 만들어서 재미난 것들을 보내주고 싶은 그런 계획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른바 ‘불순분자’를 지방으로 추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평양 이외 지역에 사는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평양시민보다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김 대표) 예, 잘 알고 있죠, 그런데 그 것을 차별이라고 생각 안 할 거고, 당연하다라고 받아들이는 어떤 오래된 관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양은 혁명의 수도 심장이기 때문에 또 거기에서는 평양 시민들은 많은 정치행사에 동원되고 있고 지방사람들보다 현실적으로 수고가 많으니까 그 만큼 그 사람들이 쌀도 좀더 받는다든지, 부식품도 좀더 받는다든지 그리고 거기에는 다양한 문화시설, 후생시설들이 집중돼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특별히 의견을 가지지 않죠. 그렇지만 평양을 잘 만들어서 평양공화국만 만들어서야 되겠냐?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냐? 이런 격세지감을 많이 느끼는 거죠. 이런 것들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더라고요. 지방은 뭐 건물 하나 세우지 않았죠? 이런 것들은 정말 차별이고, 소외시키는 것이죠. 점점 북의 주민들의 이런 느낌은 커 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북한에서 장마당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어떤 필요성과 배경 때문에 늘어나는 것일까요?

김 대표) 예, 이 장마당은 워낙 북한 당국이 어쩔 수 없이 세워 놓은 하나의 궁여지책이라고 볼 수 있죠. 국가가 2천4백만 북한 주민들에게 고루 배급을 주던 엄청난 국가적 채무를, 책임을 내려 놓기 위해서 결국은 배급을 안 주면 다 굶어 죽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에 대한 궁여지책이 너희가 자생적으로 시장을 운영해서, 서로 시장을 통해서 사고팔고 하면서 죽지 말고 살아라, 그래서 만들어진 게 95년도부터 활성화된 게 시장이고요. 시장을 정작 해 놓으니까, 일반 주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옛날에 당국이 배급을 통해서 주는 생계자료를 가지고 살 때보다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훨씬 잘 살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섭취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문물들을 경험할 수 있고 그곳에서는 정보가 유통되고요, 그리고 잘 성공한 사람들은 엄청난 부자라고까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괜찮은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경제생활이라거나 시장생활을 촉발시킨 것이지요. 북한 주민들도 이제는 국가를 믿지 않고 배급을 주던 안 주던 내 삶은 내가 해야 된다, 이런 자력갱생의 정신, 이런 게 이제 상당히 체질화 돼 있다는 거죠. 앞으로 이게 점점 커진다면 북한 주민들은 ‘모든 건 내가 벌어 내가 먹는데 당은 해서 뭐 하겠고 국가는 해서 뭐 하는 거냐’ 이런 의문들이, 의혹들이 점점 커지는 거죠.

기자) 새해 대표님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 대표) 예, 뭐 소망 많습니다. 제가 적어 봤죠, 1월 1일 날. 제가 작년에는 담배를 끊겠다고 해서 끊었습니다. 금년에는 제가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만, 제 딸이 이제 미국의 대학원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열심히 영어, 대학원은 또 수준 높은 영어를 마스터해야 만이, 통달해야 만이 갈 수 있거든요. 미국의 아이비리그라는 손꼽히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저는 또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니까,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리라고 생각해요. 정말 중국식의 주민들을 살리고, 주민들이 바라는 그런 어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대담하게 ‘중국식 경제개혁’을 좀 취해줘서 북에 있는 저희 형제들도, 저희 모든 겨레들이 삶에서 좀 나아지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자) 네, 오늘 시간 내주셔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 대표)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로부터 새해 설계를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서울지국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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