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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미국에는 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오늘부터 미국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올 한해 있었던 미국의 정치, 사회, 경제, 과학계 소식을 총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하는데요. 이 자리에는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연말특집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어떤 분야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첫 시간이니만큼 정치 분야부터 보는 게 좋겠죠? 2015년 올 한 해 미국 정계의 가장 큰 뉴스라면 뭐니 뭐니 해도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끈 달아오른 정치판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진행자) 그렇죠. 내년이라고 해도 이제 한 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내년 11월에 있지만 그 전에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후보들이 출마해 먼저 경선을 치르고 거기서 최종적으로 뽑힌 후보가 당 대표로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먼저 각 주별로 실시되는 당원대회(코커스)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이겨야 합니다. 일종의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가 각각 당원대회와 예비선거를 통해 가장 먼저 후보를 뽑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결과들을 가지고 앞으로 있을 다른 주들의 판세를 읽어보기도 합니다. 2016 대선의 경우 당원대회나 예비 선거가 2월부터 6월까지 계속되는데요. 슈퍼 화요일이라고 하는 3월 첫 주 화요일에는 12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이때 쯤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엔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유난히 많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경우 선거 초반 유례없이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는 바람에 누가 누군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죠. 선거 초반에는 무려 17명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지금은 13명으로 많이 압축된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 가운데서도 비정치권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죠?

기자) 네, 특히 사업가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평소에도 좌충우돌 하는 성격에다가 독설가에 막말로도 유명했는데요. 지난 6월 중순,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그냥 한때의 돌풍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강력한 공화당 선두 주자로 기성 정치인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신경외과 출신의 벤 카슨 후보의 초반 선전도 빼놓을 수 없겠죠.

기자) 네, 벤 카슨 후보는 공화, 민주당을 통틀어 유일한 흑인 후보기도 한데요.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저명한 의사 출신인데, 은퇴 후 보수 논객으로 활동해왔죠. 선거 초반 한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아성을 넘볼 만큼 지지율이 오르더니 요즘은 시들하고요. 또 사업가 출신으로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후보도 TV 토론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반짝 지지율이 상승하더니 다시 추락해 좀처럼 만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 거물급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도무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H. W. 부시, 또 형 조지 W. 부시의 후광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랜드 폴 켄터키 주 연방 상원의원이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같은 후보들도 좀처럼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소개해 주신 후보들은 비교적 지명도도 높고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들인데요. 그런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후보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정치 경력이 별로 없는 후보들이더라고요.

기자) 네, 선거 초반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같은 비정치권 후보들로 향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하지만 막상 선거 유세가 계속되면서 이들 비정치권 후보들에게서 한계를 느낀 유권자들이 다시 정치인들 가운데서 후보를 찾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가운데 특히 테드 크루즈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띄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경보수 성향인 티파티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이제 초선 의원인데요. 지난 3월 말,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보수파의 떠오르는 기수로 언론에 소개됐는데요. 지금은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1명으로 부상했습니다. 또 같은 쿠바계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연방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서는 가장 젊은 후보로 역시 정치 경력은 많지 않지만,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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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연말특집으로 올 한해 정치적으로 중요했던 소식들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박영서 기자, 앞서 공화당 진영을 살펴봤는데요. 계속해서 민주당 진영도 볼까요?

기자) 민주당 진영은 훨씬 단출합니다. 초반에 6명이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현재 3명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이렇게 3명이 경쟁 중입니다. 현재 클린턴 후보가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진보적 사회주의 성향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그 뒤를 추격 중입니다. 그리고 마틴 오말리 후보가 멀리서 쫓고 있는 형국인데요. 현재로써는 샌더스 후보나 오말리 후보가 지금의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공화, 민주당을 통틀어 누구와 붙어도 승리는 떼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었는데요. 하지만 한때 주춤한 적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그리고 리비아 벵가지 사건과 관련된 논란이 컸죠.

진행자) 그래서 한동안 연일 언론을 뜨겁게 장식했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과 벵가지 사건 논란, 어떤 이야기인지 잠깐 짚어볼까요?

기자) 네, 원래 사건 순서를 보면 벵가지 사건 논란이 먼저 있고 개인 이메일 사건 논란이 나중에 벌어진 겁니다. 벵가지 사건이란 지난 2012년 리비아 북동부 도시 벵가지에서 무장괴한들이 미국 영사관과 중앙정보국 건물을 습격해 미국 대사를 비롯해 4명이 숨진 사건을 말하는데요. 사건과 관련해 보안이나 처리 과정에서 몇 가지 의문점이 제기돼 의회 차원의 조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자 결국 지난해 5월, 연방 하원이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클린턴 후보가 좀 난감했던 게 사건 당시 국무장관이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도 출석해 증언을 했죠. 하지만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클린턴 장관의 직접적인 잘못이나 실수는 현재까지 밝혀진 건 없습니다. 막상 더 큰 논란이 됐던 건 벵가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정부 계정 이메일이 아니라 개인 계정 이메일과 서버를 사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진행자) 특히 문제가 된 게 아무래도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다 보면 국가의 중요한 정보가 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기밀로 분류된 정부 자료를 개인 이메일로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조사 결과 기밀 자료, 또는 기밀급 자료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그러면서 클린턴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신뢰성을 의심받은 거죠. 하지만 풍부한 정치적, 외교적 경험이 빛을 발한 TV 후보 토론회를 기점으로 다시 확고하게 민주당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앞으로 대선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6월까지 각 주별로 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모두 끝나게 되고요. 그러고 나면 당의 공식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7월에 있을 텐데요. 공화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 18일부터 21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립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최종 후보가 겨루는 대통령 선거는 11월 8일 화요일에 있는데요. 총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게 되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어 새롭게 미국을 이끌어갈 45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올 한해 정치계 소식 살펴보고 있는데요. 끝으로 의회 쪽 짚어보고 마무리하도록 할까요?

기자) 네, 연방 의회도 올해 굵직굵직한 법안들을 처리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게 정부 살림살이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안이었죠.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석 달이 다 되도록 통과되지 못해서 계속 임시예산으로 운영돼 왔는데요. 연방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주, 1조 1천4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전격 통과시켰죠. 그런가 하면 지난 2001년 9.11테러 사건이 발생한 후 제정된 애국법을 둘러싸고 그간 국민의 개인자유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특히 전 국가안보국 직원의 폭로가 도화선이 돼 애국법 존폐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셌습니다. 결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지난 6월, 국가안보국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애국법을 대체할 자유법안이 통과됐고요. 현재 법으로 발효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중요한 교육관련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흔히 '낙제학생방지법'이라고 하는데 부시 행정부 때부터 계속돼왔던 미국의 교육법이죠. 이 낙제학생방지법을 두고도 그간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는데요. 연방정부의 역할보다는 주 정부 역할을 좀 더 강조하는 내용의 새 교육법안이 이번 달 통과돼서 앞으로는 이 법을 근간으로 미국 교육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런 저런 법안을 둘러싸고 올해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됐는데요. 하지만 결국 초당적인 노력으로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대다수 의원들은 새해에도 이런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연말특집으로 올 한해 미국 정치계 소식을 짚어봤습니다.박영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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