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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들, 한반도 통일 미래 모의국회 개최


12일 한국 국회의사당 소회의실에서 탈북대학생과 한국대학생이 함께하는 통일미래 모의국회를 열었다.
12일 한국 국회의사당 소회의실에서 탈북대학생과 한국대학생이 함께하는 통일미래 모의국회를 열었다.

남북한이 통일된 미래의 국회는 어떤 모습일지 미리 그려보는 모의국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출신과 한국 출신 대학생들이 열띤 논쟁을 벌인 현장을 서울의 박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 대학생들, 한반도 통일 미래 모의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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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남북한이 통일된 후의 국회는 어떤 모습일지 미리 그려보는 모의국회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모의국회의 주인공들은 탈북 대학생들과 한국의 대학생들, 미래 통일의 주역들이 통일미래 국회를 열었는데요,늘어난 인구 수를 감안해 4백 명의 국회의원들로 국회를 꾸리고 정당을 정했습니다. 대학생들은 한국과 북한의 정체성을 각각 인정하는 두 정당과 중립적인 정당 한 곳, 이렇게 세 정당을 정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요,

[녹취: 현장음]

이번 모의국회는 통일부 산하 비영리재단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주최했는데요, 한반도 미래재단 자문위원인 주승현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주승현, 한반도 미래재단 자문의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은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에 와 있는 탈북 청년들과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대학을 마친 남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일 이후의 남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상생할 것이냐를 중심으로 해서 통일 이후의 한반도의 법, 제도. 그리고 통일한반도가 어떤 모습을 하는지에 대해서 미리 우리가 한 번 보고 또 통일시대의 어떤 주역들로서 그 시대를 준비하자는 그런 의도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사점을 배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국회에서는 통일된 한반도의 나라 이름은 어떻게 정할지부터 국가의 정체성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남과 북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나라 이름을 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대한조선'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요, 남과 북이 화합을 시도할 때마다 쓰인 한반도 기를 고려해 `한반도민주공화국'으로 하자는 의견과 `대한민국' 국호를 유지할 것을 주장하는 의견 등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 결국, 다수결 투표를 통해 `한반도민주공화국'이라는 통일된 나라 이름을 정했습니다. 한국 출신의 대학생들과 북한 출신의 대학생들이 함께 연 이번 모의국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당당히 드러내고 국회의 입법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본 기회였는데요, 잠시나마 통일된 한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해 본 대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녹취: 참가자] “제가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을지 몰랐고, 여기 올 수 있게 됐다는 게 너무 영광이에요, 저는. 이런 거를 볼 수 있을지 몰랐거든요, 미래엔 진짜로 국민들이 같이 티비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통일이, 광복 70주년인데 얼른 통일이 돼서 실제로도 이런 국회, 미래 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통일된 한반도에 지금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미래의 국회의원이 된 기분? 상상했던 게 지금 현실로 막 펼쳐진 것 같아가지고 너무 행복하고 참가하면서도 꿈만 같습니다. 이런 날이 빨리 오기를, 하루빨리 와서 우리가 진짜 이렇게 국호를 논의할 수 있고, 우리의 통일된 미래를 논할 수 있는 게, 통일된 조국에 대한 미래, 뭐 경제나 사회나 정치나 이런 걸 발전을 위해서 논할 수 있다는 게…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모의국회를 통해 막연하게 그렸던 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참가자들도 있는데요,

[녹취: 참가자] “통일이 되었을 때 한반도에는 통일 과정 못지 않게 중요한 사업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우리가 통일에 대비해서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통일은 결코 그 어떤 행복이 아니라 더 어려운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통일준비를 계속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 모의국회의 의장을 맡은 심원준 씨는 가상이긴 해도, 통일된 한국의 국회의장으로서 긴장된 모습입니다.

[녹취: 심원준, 한반도미래재단] “저희 재단에서 연습할 때랑은 달리 이렇게 국회 와서 연습해 보니까 굉장히 많이 떨리고 있고요, 이따 또 잘 열심히 해야 되니까 정신줄 놓지 않고 있어요. 제가 의장이니까 제가 제일 또 제 발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굉장히 좀 긴장되면서 서 있었고, 지금 하고 나니까 굉장히, 뭐랄까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모의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심원준 의장 역시 통일된 미래 국회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됐고요, 통일된 한국에 대한 바람도 생겼는데요

[녹취: 심원준, 한반도미래재단] “진짜 통일된 미래 국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통일에 바라는 점이요? 통일에 바라는 점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통일이 이뤄졌으면… 바라는 바입니다.”

한반도미래재단은 한반도의 통일을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통일된 미래에 대해 그려본 이번 한반도 통일 미래 국회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통일교육과 관련 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반도미래재단 자문위원인 주승현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주승현, 한반도 미래재단 자문위원] “올해가 이제 광복 70주년 입니다. 물론 분단 70주년도 되겠는데, 광복 70, 분단 70을 우리가 맞이하면서 1회 모의국회를 준비를 했고요, 아마 내년부터 2회로 계속해서 2회, 3회로 계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지금 예견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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