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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호주 북한인권주간 행사 17일 개막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자료사진)

호주에서 다음주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북한인권주간 행사가 열립니다. 의회 공청회와 영화 상영, 음악회, 공개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닷새 동안 계속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시드니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 개선 호주운동본부’가 오는 17일부터 닷새 동안 ‘제2회 호주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북한인권 개선 호주운동본부의 김태현 대표는 1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호주 주류사회에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태현 대표] “호주의 주류사회가 인권, 특히 북한인권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북한에 대해 좀 더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정책과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오는 17일 시드니 도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탈북자들의 시드니공대 강연, 탈북자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크로싱’ 상영회, 탈북자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김철웅 씨 공연 등이 21일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개막식에는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또 19일에는 수도 캔버라의 연방 의회에서 탈북자 공청회가 열립니다.

김 대표는 이 공청회에서 서울의 탈북자단체인 ‘엔케이워치’의 안명철 대표와 탈북자 출신의 박광일 목사가 북한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연방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태현 대표] “제가 볼 때는 외무장관하고 아마 수상하고 여러분들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우리 탈북민들하고 질응응답도 하고 이런 일들을 하게 되겠죠.”

김 대표는 이날 공청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성명서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북한인권주간 행사는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5월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회 행사에서는 커비 전 COI 위원장 초청 특강, 탈북자 강연, 사진전시회,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상영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호주 뿐아니라 전세계 여러 나라들이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자유북한연합이 주관하고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이 함께 참가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매년 4월 말에 1주일 동안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시작된 이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다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에서 열렸고, 올해 다시 워싱턴으로 개최지를 옮겼습니다.

이 행사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올해 행사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If we know these crimes and acknowledge these crimes and do nothing…."

북한의 인권 범죄를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탈북자 단체인 ‘재영조선인협회’ 를 중심으로 유럽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염원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13년에 시작됐고, 지난해 12월에 두 번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과 현지 인권단체들 주최로 북한인권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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